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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기본계획(초안)이 나오면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행정통합 알리기에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경북도는 “3월 10일부터 경산시를 시작으로 시군을 순회하며 대구·경북 행정통합 현장 간담회를 매주 1회씩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코로나19 이슈 등으로 다소 지체된 행정통합 공론화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주민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여론을 확인하고 주민투표 결정에 참고하기 위해 추진된다.
현장 간담회에서는 도민들이 제안한 다양한 의견들은 공론화위원회 전달해 기본계획(최종안)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경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는 이철우 도지사, 최영조 경산시장, 이기동 경산시의회 의장, 조현일 경상북도의회 교육위원장, 홍정근 신공항이전지원특별위원장, 박채아 기획경제위원회 위원, 기관단체장 등 32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북도 이경곤 정책기획관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 배경 △ 행정통합의 필요성과 해외 사례 △행정통합 기본구상 △부분별 발전전략 △주요 쟁점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이어진 질의 및 답변 시간은 이철우 도지사가 직접 진행을 맡아 행정통합 비전, 권역별 발전전략뿐만 아니라 통합 정부 명칭 및 청사 입지, 시도 재정문제 등의 다양한 의견에 대해 참석자들과 활발한 토의를 펼쳤다.
대구 수성구와 바로 인접해 있고 무엇보다도 대구 지하철 2호선 연장 문제와 같은 생활권과 행정구역의 불일치로 인해 피해를 많이 본 지역이 경산인 만큼 ‘대구·경북 행정통합’ 이후 광역교통체계의 변화, 인구유입 및 경제 활성화 및 대구·경북 상생 방안 등 경산지역의 발전상에 관한 질문과 의견이 쏟아졌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경산은 이미 생활권과 경제권이 대구와 일치하지만 행정구역이 늘 걸림돌이었다”며 “광역단체 행정구역의 벽이 허물어지면 경산 전역의 발전 속도는 더욱 가속화되고, 대구와 연계한 도시계획으로 경산은 더는 대구의 근교가 아닌 중심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대구지하철 2호선 개통에는 8년 10개월이 걸렸지만, 단지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수성구 사월역에서 경산 영남대역까지 3개역 3.3㎞ 연장하는데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쇠퇴와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지금의 대구·경북이 절박한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의 새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510만 시도민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며 “510만 시·도민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도는 ‘대구·경북행정통합’에 대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17일 경주, 24일 구미, 31일 울진 순으로 도지사가 참여하는 현장 간담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