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지속적 발굴로 지역 문화위상 드높여
  • ▲ 경상북도는 ‘경주 길상사 소장 칠성도’, ‘청송 대전사 영산회상도’, ‘영덕 장육사 대웅전 벽화’ 3건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포항 원각사 소장 아미타불회도’는 문화재자료로 지정했다. 사진은 경주 길상사 소장 칠성도’.ⓒ경북도
    ▲ 경상북도는 ‘경주 길상사 소장 칠성도’, ‘청송 대전사 영산회상도’, ‘영덕 장육사 대웅전 벽화’ 3건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포항 원각사 소장 아미타불회도’는 문화재자료로 지정했다. 사진은 경주 길상사 소장 칠성도’.ⓒ경북도

    경상북도는 지난 17일 최근 개최된 경북도 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를 열고 사찰 불화 4건을 문화재로 지정했다.

    이날 문화재위원회는 ‘경주 길상사 소장 칠성도’, ‘청송 대전사 영산회상도’, ‘영덕 장육사 대웅전 벽화’ 3건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포항 원각사 소장 아미타불회도’는 문화재자료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4건의 문화재는 시군에서 자체 검토해 신청한 비지정문화재 가운데 도 문화재위원들의 현장조사를 거쳐 지난 3월 열린 1차 동산분과 회의 시 도지정문화재 지정대상으로 선정됐다.

    3월 29일부터 30일 동안 문화재 지정예고 기간 동안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지난 11일 2차 동산분과 회의에서 지정 심의 후 고시를 통해 최종 확정됐다.

    ‘경주 길상사 소장 칠성도’는 치성광여래와 자미대제를 중심으로 칠성여래, 일광·월광보살, 칠원성군, 일월천자, 28수 등 63위의 존상을 그린 불화이며 1866년에 영담선종(暎潭善宗)이 제작한 불화이다. 조선후기 19세기 중반 칠성도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선종의 화풍을 면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다.

    ‘청송 대전사 영산회상도’는 인도 영취산에서 있었던 석가모니불의 설법 모임을 도해한 불화로, 화면 중앙 석가여래의 좌우에는 문수와 보현보살,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 지장보살을 포함한 8위의 보살로 구성했다.

    ‘영덕 장육사 대웅전 벽화’는 대웅전 내부 벽면 및 천장에 그려진 벽화로, 문수·보현동자도, 주악비천도, 운룡도, 나한·조사도 등 총 18점이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다. 조성시기 및 제작자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으나, 건물 내부에 봉안된 불화 및 배치형식 등을 통해 17∼20세기 전반에 조성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항 원각사 소장 아미타불회도’는 조선후기 후불도 가운데 보기 드물게 규모가 작은 불화로, 화기(畵記)를 통해 조성연대와 봉안처에 대한 일부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화면 훼손이 심한 상태이지만, 섬세한 인물 묘사, 녹색과 주색 위주에 청색을 가미한 선명한 채색, 백의관음보살의 도상 등에서 18세기 후반 불화의 화풍을 잘 반영하고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