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총학생회가 주관해 민간차원에서 6·25전쟁 71주년 추념 행사 가져6·25 참전국 16개 국가의 국기 게양하고 희생자들 위해 헌화
  • ▲ 계명대(총장 신일희) 총학생회가 주관이 되어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호국선열들을 추모하기 위해 추념행사를 가졌다.ⓒ계명대
    ▲ 계명대(총장 신일희) 총학생회가 주관이 되어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호국선열들을 추모하기 위해 추념행사를 가졌다.ⓒ계명대

    계명대(총장 신일희) 총학생회가 6·25전쟁 71주년을 맞아 호국선열들을 추모하기 위해 25일 추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오전 계명대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 앞 분수대 앞에서 신일희 계명대 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과 재학생대표와 학군단 학생 등 80여 명이 모여 6·25 참전 용사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되새기며 추모행사를 열었다.

    전치윤 학군단 후보생(성악전공 4)의 애국가 제창으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시작했다. 이후 참석자들 모두 호국선열들을 위한 얼을 기리기 위해 묵념을 하고, 6·25참전국 국기앞에 국화를 헌화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 낭송 시간도 가졌다. 모윤숙 시인이 1950년 8월 미처 피난하지 못하고 경기도 광주 근처 산골에서 숨어 지내던 중 국군의 시체를 보고 썼다는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의 시를 낭독했다.

    정명숙 시 낭송가가 시를 낭송하고, 학군단 학생들이 죽은 국군의 시체를 태극기를 싼 관을 안치하는 퍼포먼스를 함께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지훈 계명대 관현악전공 강사의 진혼곡 트럼펫 연주가 이어졌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6·25는 아직 살아 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도 살아있고, 전사자들이 남긴 유언과 유산이 아직 살아있다. 오늘날의 우리가 바로 그들의 유산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 학문의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잊은 채 어려운 삶을 살고 있을 것이다. 전사자들의 이상과 희망, 꿈 위에 우리가 서 있다는 것을 절대 잊어선 안 되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6·25 참전국 유학생 대표로 터키 출신의 바사란 바하르 학생은 “터키는 6·25전쟁 당시 미국과 영국에 이어 가장 많은 군인을 파견한 국가로 형제의 나라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한국과의 관계는 이름 모를 터키 병사들이 남겨준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희생을 생각하며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계명대는 지난해에도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교내구성원들이 모여 추모기도회를 가지며 민간차원에서 6·25 기념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우리나라를 지키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학도병과 무명용사들, 전혀 상관없는 남의 나라에서 피를 흘린 참전국들의 젊은 영웅들,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는 취지에서다.

    계명대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중단됐지만, 6.25 참전국들에 국외봉사활동도 열심히 펼친 학교이다. 지난해 70주년을 맞아서는 에티오피아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6037명의 군인들을 파병해 강원도 화천, 양구, 철원 등지에서 253전 253승을 거두며,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전장을 누볐다.

    2019년 12월 24일부터 2020년 1월 14일까지 에티오피아 봉사활동 기간중에 봉사단원들은‘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번 6·25전쟁 71주년 추념행사를 기획한 이무엽(남, 25세) 계명대 총학생회장은 “6·25전쟁은 절대 잊어선 안 되는 역사의 기록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잊히는 듯해 오늘의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25전쟁 당시 이름 모를 많은 분의 희생으로 인해 지금 우리가 편하게 생활하고 공부할 수 있는 것이다. 절대 그들을 잊어선 안 되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