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영주시장, 여론조사 조작 의혹 녹음파일 공개 ‘파장’

국민의힘 영주시장 경선과 관련해 ‘현역 단체장 교체지수 조사’에서 장욱현 예비후보가 이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강경원·박남서 예비후보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장욱현 후보의 여론조사 조작과 관련한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장욱현 예비후보와 제보자간 통화내용이 담겨있는 이 녹음파일에서 장욱현 예비후보는 “그 다음에 저기 이거 저기 뭐나 그 지지정당 물으면 정당 없다고 이야기 하는게 좋아요”라고 했고, 제보자 B씨는 “아 예 알겠습니다”고 답했다.

이어 장욱현 예비후보가 “주변에 이런 얘기 해줄 사람 좀 얘기를 좀 해서 한 2-3일 동안 전화 여론 조사기간동안 휴대폰 좀 손에 들고 다니라고 얘기 좀 해줘요”고 말했다. 이에 제보자는 “예 예 알겠습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를 두고 강경원·박남서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지지정당을 물으면 없다고 말하라고 강조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이며 중대한 해당 행위이므로 즉각적인 진상조사 후 해당 후보를 경선에서 즉시 배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경원 예비후보는 “이는 시장 경선의 공정성을 침해하는 심각한 불법행위”라고 규정하며 “영주시장의 선출 과정과 결과가 모두 공정해야 시민들이 믿고 따를 것이다. 잇따른 부정 경선으로 특정 인물이 당선되더라도 심각한 정치적 공백과 상처가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박남서 국민의힘 영주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장욱현 영주시장 예비후보 측이 최근 여론조사 공정성을 방해하는 시도와 함께 해당 행위를 했다. 이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제소장을 3일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증빙자료로 언론 보도 내용, 사진 등을 함께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일부 접수된 교체지수 조작 시도는 명백한 해당 행위이자 불법 선거로 도당 차원에서 사법당국에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