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40개국 시청자에게 랩 실력 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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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 할매힙합그룹 수니와 칠공주(사진)가 일본 NHK 방송을 타면서 ‘K-할매’의 흥과 끼를 세계인들에게 보여줬다.국제방송으로 꼽히는 NHK 월드 TV는 수니와 칠공주를 집중 조명하는 방송을 지난 5월 25일부터 송출했다.수니와 칠공주는 칠곡군 지천면에 사는 8명의 할머니가 모여 결성한 할매힙합그룹으로 세계 주요 외신으로부터 K-할매라고 불리며 대기업 광고에도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NHK 월드 TV는 칠곡군을 방문해 1박 2일에 걸쳐 수니와 칠공주를 직접 취재하며 3분 40초 분량의 뉴스를 제작했다.NHK는 뉴스에서 수니와 칠공주를 신선한 라임으로 이름을 날리며 랩이 젊은 층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소개했다.수니와 칠공주의 리더 박점순 할머니는“우리가 전 세계 방송에 나왔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인생 황혼기에 황금기를 맞은 것 같다. 건강 관리를 잘해서 세상 마지막 날까지 랩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지난 4일 수니와 칠공주가 축하 공연을 펼친 ‘지천면 낙화담 한마당 축제’에 참석해 독일 출장 중에 수니와 칠공주가 출연한 방송을 직접 시청했다며 할머니들을 응원했다.이어 “이역만리 떨어진 국가에서 칠곡 어르신들을 보는 순간 가슴이 벅찼다. 긍정적인 관점에서 고령화 현상을 받아들이고 활력있는 노후 생활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할매 래퍼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수니와 칠공주는 세계 108개국에서 시청하는 아리랑 국제방송과 세계 3대 통신사로 꼽히는 로이터와 AP통신을 비롯해 중국 CCTV와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 등에서도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