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행정통합’·‘신공항’ 속도…중앙정부 의존 탈피해 자립 경제권 구축‘피지컬 AI’와 과학자마을 조성…농업대전환 성과 이어 ‘미래 산업벨트’ 완성
  •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경북도는 1일 오후 3시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제34대 경상북도지사 취임식을 열고 민선 9기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철우 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지난 도정 성과를 돌아보는 한편 향후 4년간 추진할 핵심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취임사 서두에서 지난해 정치적 혼란과 암 투병을 언급하며 “많은 분들의 기도와 응원 덕분에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도민에게 받은 은혜를 일로 갚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지사의 역할을 “도민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행정 운영의 기본 방향을 설명했다.

    먼저 공직사회의 적극행정과 청렴을 강조했다. 그는 도민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주문해 왔으며 지난해 경북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종합청렴도 1등급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국비 확보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이 지사는 2018년 약 7조8000억원 규모였던 경북 예산이 지난해 말 16조원으로 확대됐다며, 국가 예산 확보가 지역 일자리와 기업 유치, 산업 기반 확대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 ▲ 경북도는 1일 오후 3시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제34대 경상북도지사 취임식을 열고 민선 9기 출범을 공식화했다. 동락관 행사장을 가득메운  도민들.ⓒ뉴데일리
    ▲ 경북도는 1일 오후 3시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제34대 경상북도지사 취임식을 열고 민선 9기 출범을 공식화했다. 동락관 행사장을 가득메운 도민들.ⓒ뉴데일리
    국제행사 유치 사례로는 APEC 정상회의를 언급했다. 그는 경주 개최를 위해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섰고, 행사 준비 과정에서는 경주에 머물며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어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경북과 경주가 국제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농업대전환' 정책을 소개했다. 농지를 집단화해 법인 중심의 규모화 농업을 추진하고 청년농업인이 참여하는 구조를 도입한 결과 일부 지역에서 생산성과 농가소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해당 정책을 국책사업으로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저출생 대응에 대해서는 경북이 전국 최초로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청년 만남 지원과 돌봄 정책 등을 추진했고, 관련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재난 대응 정책으로는 'K-마 어서대피' 시스템을 소개했다. 산불과 집중호우 등 재난 발생 시 위험 지역 주민을 사전에 대피시키는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제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도정 과제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가장 먼저 제시했다. 그는 지방의 권한과 재정을 확대하기 위해 행정통합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합신공항 건설도 핵심 사업으로 제시했다. 세계 물류와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항과 항만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이철우 도지사는 취임식에 앞서 예천 충혼탑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참배로 민선 9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경북도
    ▲ 이철우 도지사는 취임식에 앞서 예천 충혼탑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참배로 민선 9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경북도
    산업 정책에서는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K-탑티어 석박사 프로젝트'와 'K-과학자마을' 등을 통해 연구 인재를 육성하고 창업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I 시대 이후를 대비한 관광·문화·식품 산업 육성 계획도 설명했다. 경북의 역사문화 자원과 자연환경을 활용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식품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을 위한 '어르신 건강밥상'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사 지원을 통해 건강관리와 돌봄 기능을 함께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취임사 말미에서 이 지사는 미래를 위한 투자와 산업 기반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통합신공항과 영일만항, 구미 반도체, 포항 배터리, 경주 SMR, 안동 바이오 등을 연계해 지역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지사는 “다시 얻은 삶을 경북과 대한민국을 위해 바치겠다”며 “앞으로 4년 동안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