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10분대’ 임당역 역세권 앞세운 LH 첫 275가구악성 미분양 ‘80%’ 육박…실제 물량 946호뿐“분양가상한제 가격 매력” 실수요자 중심 관심
  • ▲ 경산대임 B1 조감도.ⓒLH 대구경북본부
    ▲ 경산대임 B1 조감도.ⓒLH 대구경북본부

    대구 주택시장의 미분양 물량이 1년 새 절반 가까이 급감한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본부가 경산 대임지구의 마수걸이 분양 물량을 하반기 시장에 내놓는다.

    대구시가 집계한 올해 3월 기준 지역 미분양 공동주택은 4996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9177호와 비교해 4181호(45.6%)가 줄어들며 완연한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준공 후 미분양이 4050호로 전체의 81.1%를 차지하고 있으며, 공사 중인 순수 미분양은 946호에 불과해 공급 가뭄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경산의 한 공인중개사는 “수치상으로 물량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시장 현장에서 느끼는 매수세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LH가 공급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경산 대임지구 B-1블록은 총 9947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대임지구의 첫 번째 분양 단지로 전용면적 60~85㎡의 275가구로 구성된다. 대구 지하철 2호선 임당역 7번 출구에서 도보로 7분 거리인 500m 반경에 위치해 수성구 만촌역까지 10분대, 범어역 15분대, 반월당역까지 25분 안팎으로 이동할 수 있어 사실상 대구 수성 생활권에 편입된다는 평가다.

    단지는 최고 25층 높이에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195% 이하로 설계됐으며 초등학교 및 상업시설 예정 부지와 인접해 있다. 인근 상가 관계자는 “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입지를 묻는 전화는 확실히 많아졌으나 실제 청약 성적으로 이어질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말했다.

    대임지구는 임당역과 영남대역을 아우르는 입지로 영남대, 대구대, 경산 산업단지, 경북테크노파크 등 배후 수요를 품고 있으며, 향후 임당유니콘파크가 들어서면 복합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이목은 분양가에 쏠리고 있다. 공공택지 분양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만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분양가가 치솟은 민간 아파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철근과 시멘트 등 건설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구조 속에서 이번 분양이 실수요자들에게 유리한 진입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제 과거 경산 중산지구의 전용 84㎡ 분양가가 10년 사이 2억3700만원에서 5억4600만원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던 학습효과도 작용하고 있다. LH가 선보이는 이번 단지는 2029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반기 청약 성적표가 향후 대구·경북 주택시장의 향방을 가름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LH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이번 공급은 수성구 접근성이 뛰어나고 분상제 혜택까지 더해져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대임지구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단지인 만큼 조기 안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