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CH·강원대·네오이뮨텍, 고형암 치료제 효능 높이는 후보 물질 발굴
  • ▲ 연구 관련 그림.ⓒ포스텍
    ▲ 연구 관련 그림.ⓒ포스텍
    POSTECH(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과학과 이승우 교수, 통합과정 이건주 씨는 네오이뮨텍 최동훈 연구소장, 강원대학교 김대희, 최선심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고형암에서 이중항체 치료제 효능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증명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의료 연구 분야 국제 학술지인 ‘셀 리포트 메디슨(Cell Reports Medicine)에 지난 13일 게재됐다.

    이중항체는 두 종류의 항원과 결합할 수 있어 항암 치료 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그중 T세포 결합 이중항체(T cell engager)는 T세포와 종양 세포를 동시에 잡아 T세포가 효과적으로 종양을 공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최근 2년간 FDA에서 승인된 T세포 결합 이중항체만 7종으로 항암면역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방법으로 자리매김했다. T세포 이중항체를 이용한 방법은 혈액암 치료에서 뛰어난 효능을 보이지만, 폐나 대장 등 고형암 치료에는 적용하기는 어렵다. 

    많은 고형암에서는 종양 살상에 필요한 T세포의 수가 부족하고 또한 T세포의 기능이 탈진(Exhaustion)돼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네오이뮨텍에서 임상 개발 시험 중인 rhIL-7-hyFc1)(NT-I7, epinepatakin-alfa)을 사용했다. rhIL-7-hyFc은 유전자재조합 단백질로 T세포의 수를 늘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연구팀은 이 물질을 사용해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대장암과 피부암 동물 모델에서 rhIL-7-hyFc은 고형암에서 ‘방관자(Bystander) T세포’ 수를 증폭시켰다. 방관자 T세포는 원래 종양 특이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활성화되면 종양 세포에 반응할 수 있다.

    rhIL-7-hyFc으로 인해 증가한 고형암 내 방관자 T세포가 이중항체에 의해 활성화돼 종양을 살상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즉 T세포의 수와 기능이 부족해 고형암 치료에 적용이 어려웠던 이중항체의 어려움을 rhIL-7-hyFc을 도입해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연구를 이끈 POSTECH 이승우 교수는 “T세포 결합 이중항체의 항암 효능을 개선하는 기폭제로서 rhIL-7-hyFc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우리 연구가 임상 시험을 통해 입증돼 정체돼있는 고형암 항암면역 치료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