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238억원(2.15%) 증액 농업대전환 확산과 농업·농촌위기 극복, 8개 주요분야 예산 집중 투입
  • ▲ 경북도청 전경.ⓒ경북도
    ▲ 경북도청 전경.ⓒ경북도
    경북도가 2026년도 농축산유통 분야 예산안을 전년 대비 2.15%(238억 원) 증가한 1조 1,334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농업소득을 두 배로! 농업대전환 확산’을 목표로 농가소득과 경영 안전망을 강화하고, 식량자급 기반 확충과 농촌 정주여건 개선, 미래 농업 경쟁력 확보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북도는 이번 예산안을 통해 잘살고 살기 좋은 농업·농촌을 조성하고, 대한민국 미래 농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 농가가 영농에 전념하도록 소득·경영 안전망 강화
    농가 소득과 경영 안정을 위한 예산은 5,191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유도하는 공익증진 직접지불제에 3,991억 원, 농어민수당에 543억 원이 편성됐다.

    또 농작물 재해보험료, 농업인 안전보험, 농기계 종합보험료 등에 176억 원을 투입해 자연재해나 농작업 사고 발생 시 신속한 피해 복구와 경영 회복을 지원한다.

    대규모·기계화 영농을 통한 고수익 창출을 목표로 한 ‘경북형 공동영농’ 모델 확산에도 도 자체 사업으로 28억 원이 편성됐다. 이 사업은 2023년부터 경북도가 중점 추진해 온 정책으로, 정부로부터 성과를 인정받아 국정과제로 채택됐으며,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서도 경주시와 상주시가 선정돼 국비 8억 원을 확보했다.

    ◈ 식량자급 기반 강화·취약계층 먹거리 돌봄 확대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전략작물직불제에 405억 원, 논 타작물 재배 지원에 29억 원을 편성해 쌀 수급 안정과 중장기 식량자급률 제고에 나선다.

    고물가 장기화로 먹거리 부담이 커진 취약계층을 위해 농식품바우처 지원 대상도 확대된다. 기존 생계급여 수급 가구 중 임산부·영유아·아동에 한정됐던 지원 대상을 청년까지 넓혀 53억 원을 편성했다.

    이밖에 늘봄학교 1~2학년 참여 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과일 간식 사업에 9억 원을 신규 편성해 국산 과일 소비 확대와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도모한다.

    ◈ 청년농 육성과 미래 신산업 동력 확보
    미래 농업의 주역인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해 영농 초기 소득 불안을 해소하는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지원 사업에 200억 원이 편성됐다.

    청년농의 주거 안정을 위한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도 확대된다. 2026년 신규 추진되는 포항 2곳, 문경 1곳을 포함해 총 5개 지구에 2025년부터 2028년까지 국비 250억 원을 투입해 농촌 청년가구 임대주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예천군에서 추진 중인 곤충양잠산업 거점단지 조성 사업에 32억 원을 편성해 내년도 사업을 마무리하고, 동물용 의약품·곤충·천연물 등 3대 분야를 육성하는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지구와 연계해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 K-푸드 수출 확대·농식품 유통체계 고도화
    한류 확산과 함께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경북도는 2030년까지 농식품 수출 2조 원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와 과수거점 산지유통센터 설치에 108억 원을 투입하고, AI·로봇 도입 등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스마트 APC 전환 지원에 113억 원을 신규 편성했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 개척과 기술지원을 위한 농식품 수출 확대 사업에도 39억 원이 투입된다.

    ◈ 과수·원예 경쟁력 강화와 스마트·친환경 농업 확대
    고품질 과수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해 과실전문생산단지 기반조성사업에 178억 원, 과수 고품질 시설 현대화와 시설원예 현대화 지원에 183억 원을 편성했다.

    특히 전국 사과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경북 사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북형 평면 사과원 조성사업’에 14억 원을 투입한다.

    지속 가능한 농업환경 조성을 위해 토양개량제 공급에 102억 원, 청년농 진입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사업에 92억 원도 편성됐다.

    ◈ 농촌 정주여건 개선·축산 방역 체계 강화
    살기 좋은 농촌 조성을 위한 농촌개발·기반정비 분야에는 2,088억 원이 투입된다.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에 501억 원,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에 467억 원, 집중호우 대비 배수개선 사업에 451억 원 등이 포함됐다.

    축산 분야에서는 ICT 융복합 확산사업에 18억 원을 편성해 스마트 축산을 확대하고, 가축방역 약품 구입비 53억 원, 구제역 백신 구입 및 접종 지원에 77억 원을 투입해 철저한 방역 체계를 구축한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확대된 농업예산을 토대로 농업대전환의 성공 모델을 경북에서 확산시켜 대한민국 농업의 큰 틀을 바꾸겠다”며 “내년에도 미래를 위한 농정 혁신을 지속해 농업 현장에서 정책 효과가 실질적으로 체감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