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보문사 극락전 불화 도난 26년만에 회수
  • ▲ 도난당한지 26년만에 회수하게 된 예천군 보문면 보문사 ‘아미타불회도’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보살들과 팔부신중 등이 그려져 있다.ⓒ예천군 제공
    ▲ 도난당한지 26년만에 회수하게 된 예천군 보문면 보문사 ‘아미타불회도’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보살들과 팔부신중 등이 그려져 있다.ⓒ예천군 제공
       

    보문사 극락전 불화가 도난당한지 26년만에 회수된다.

    경북 예천군은 26년 전 도난당했던 예천군 보문면 보문사 불화 4점 중 2점이 지난 8월 회수돼 보문사로 환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천군 보문사는 이번 환수예정인 ‘지장보살도(1767)’, ‘아미타불회도(1767)’ 2점을 비롯한 18~19세기 제작된 불화 ‘신중도(1767)’, ‘영산회상도(1830)’ 등 총 4점을 지난 1989년 6월 보문사 극락전 보관 중에 도난당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지난 5월부터 도난문화재가 고미술품 경매에 출품된다는 사실을 집중 조사하는 과정에서 서울 소재 한 사립박물관에 소장 중이던 ‘지장보살도’와 ‘아미타불회도’ 2점을 발견해 회수하게 된 것.

    ‘지장보살도’는 중생들을 보살피는 지장보살이 중앙에 있고 그 아래 지옥 시왕들의 심판 장면을 그려 넣은 독특한 구도 불화로 가치가 크다. ‘아미타불회도’는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보살들과 팔부신중 등이 그려져 있는 작품이다.

    최선일 문화재청 감정위원은 “지장보살을 중심에 그린 ‘보문사 지장보살도’는 조선 불화에는 전례가 없어 미술사적 가치가 큰 작품”이라고 했다.

    예천군 관계자는 “앞으로 회수될 문화재들의 철저한 보존관리와 문화재지정을 추진하고 관내 문화재의 도난예방을 위해 문화재소유자, 경찰서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 ‘지장보살도’는 중생들을 보살피는 지장보살이 중앙에 있고 그 아래 지옥 시왕들의 심판 장면을 그려 넣은 독특한 구도의 불화이다.ⓒ예천군 제공
    ▲ ‘지장보살도’는 중생들을 보살피는 지장보살이 중앙에 있고 그 아래 지옥 시왕들의 심판 장면을 그려 넣은 독특한 구도의 불화이다.ⓒ예천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