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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경북형 마을영농’이 성공적으로 착근하고 있다.
올해 도입 3년째인 경북형 마을영농 육성사업은 도가 농촌 고령화 등의 위기에 대응해 일본 집락영농(集落營農)을 전략적으로 수정·도입한 영농시스템.
지난 2013년 도입된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8개 마을에서 추진되는 등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도는 전했다.
경북형 마을영농의 핵심은 기존 개별농 중심의 농업 생산체계를 공동체 개념으로 전환하는 것.
즉 현재 개별소유·개별영농을 마을단위 공동경영으로 전환, 농지와 농기계 등 생산수단을 공동 이용해 노동력을 한 곳으로 집중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소득증대 효과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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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초기에는 현장 농업인들도 실정에 맞지않아 우왕좌왕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제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도에서 지난 2013년 시작한 3개 마을 평가결과, 우선 소득 증대가 확연히 늘어났다.
3개 마을 모두 소득이 증가했고 특히 안동 금계마을과 문경 신전마을의 경우에는 평균 7천여만 원이 늘어난 것이다.
또 농기계의 공동이용을 통해 개별 농기계 구입비용이 줄어들고 공동 유통계약을 통해 판로개척 등 부수적 효과도 짭잘하다.
게다가 위기의 농촌 공동체 극복에도 한몫하고 있다. 개별로 농사를 지을 때는 농번기에 서로 얼굴보기도 어려웠지만 마을영농을 통해 공동취사, 공동작업 등이 상시화 되면서 주민간의 소통과 화합지수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성과 탓에 주민의 호응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문경 신전마을의 경우, 첫 해에는 벼 70ha로 시작했지만, 작년에는 92ha로 늘어났다. 나머지 2개 마을에서도 주민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새롭게 사업을 추진하려는 신청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형 마을영농은 고령화와 FTA 위기에 대응한 경북의 핵심 전략이다. 앞으로 마을영농을 통해 우리 농업에 새판을 짤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