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아리수’ 사과…영천 특화 품종으로 육성

영천시(시장 김영석)가 영천사과의 새로운 활로 모색을 위해 국산 신품종 사과 보급에 나선다.

시는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국비 포함 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사과보급에 나서는 가운데 우수한 신품종 보급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해 사과 과잉생산 탓에 가격이 하락하는 등 사과농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한국은 일본 품종인 ‘후지’ 재배 비율이 70%로 품종 편중이 심해 한·미, 한·중 FTA 등 개방화 시대에 소비자의 입맛 충족이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시는 다양한 품종으로 공격하는 외국산 과일에 맞서기 위해 품종 다양화를 모색해 우수한 국산 신품종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이 가운데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아리수’ 품종은 9월 상순 수확하는 사과로 영천같이 해발이 비교적 낮은 곳에서 오히려 색이 잘나고 탄저병에도 강해 영천지역에 적합한 품종으로 선정됐다.

특히 ‘아리수’는 과형이 이쁘고 식미가 좋으며 보구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돼 앞으로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영천지역 특화 품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시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최근 2년간 10ha, 17,000주의 신품종 사과를 보급해 전국 최대 ‘아리수’ 시범재배단지를 조성했고, 신품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전문지도사가 매월 재배기술 현장컨설팅과 과수원 경영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 중에 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앞으로 ‘아리수’ 사과 품종 외에도 우수한 품종을 꾸준히 선발, 보급해 현재 어려움에 처해있는 과수농가들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얼마 전 시범사업 점검 차 영천을 방문한 농촌진흥청 양상진 박사는 “전국 9개 사업지역 중 가장 체계적으로 과원이 조성돼 있고 초기 관리도 잘 돼 있다며 신품종 보급에 앞장선 영천사과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