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국문으로 제작한 최초 양봉 교육교재 반환식 개최
  •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27일 오전 8시 30분(현지시간) 독일 뮌스터슈바르자흐(Abtei Münsterschwarzach) 수도원에서 양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양봉요지’ 반환식을 개최했다.ⓒ칠곡군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27일 오전 8시 30분(현지시간) 독일 뮌스터슈바르자흐(Abtei Münsterschwarzach) 수도원에서 양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양봉요지’ 반환식을 개최했다.ⓒ칠곡군

    한국 최초 양봉교재인 ‘양봉요지’가 100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온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27일 오전 8시 30분(현지시간) 독일 뮌스터슈바르자흐(Abtei Münsterschwarzach) 수도원에서 양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양봉요지’ 반환식을 개최했다.

    ‘양봉요지’는 독일인 카니시우스 퀴겔겐 신부(한국명 구걸근 신부)가 한국 최초 남자 수도원인 서울 백동(혜화동)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서양의 양봉기술을 한국에 보급하고자 1918년 국문으로 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양봉 교육교재이다.

    현재 등사본 150권이 발간된 이 책은  발간 후 몇 권이 독일 수도원들로 보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에 있는 것이 현존하는 유일본이다.  

    이날 반환식에는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수도원장인 박현동 아빠스,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의 미카엘 리펜 아빠스와 수도자들, 백선기 칠곡군수, 국외소재문화재단 지건길 이사장이 함께 참석했다. 

    왜관수도원은 이 책의 존재가 알려진 다음부터 여러 관계자들과 함께 논의를 하며 한국 반환을 추진해 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과는 지난 2005년 10월 독일 상트오틸리엔 수도원 소장 ‘겸재정선화첩’이 베네딕도회의 한국 선교 100주년을 기념, 영구대여 방식으로 왜관수도원으로 반환되는 선례를 바탕으로 적절한 반환방식에 도움을 받았고 칠곡군에서도 적극적으로 반환에 힘을 보태었다.

    한편 이번 반환은 양봉요지 출판 100년 만에 한국으로 반환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또 왜관수도원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지자체 간 협업에 의한 환수의 모범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