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이전후보지 4개 지자체 합의…심각한 우려와 실망
  • ▲ ‘군위군의회 통합공항이전 특별위원회’의 지난 5월 회의 장면.ⓒ군위군의회
    ▲ ‘군위군의회 통합공항이전 특별위원회’의 지난 5월 회의 장면.ⓒ군위군의회

    군위군의회 통합공항이전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지난 21일 경상북도·대구시·군위군·의성군 등 4개 지자체장이 합의한 '주민투표 찬성률로 신공항 이전후보지 선정 합의'을 두고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특위는 26일 입장문을 내고 군위군과 의성군 각각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해 주민투표 찬성률이 높은 지역을 통합신공항 이전후보지로 선정하기로 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했다.

    특위는 “군위군민은 군위에, 의성군민은 의성에 각각 공항이 들어서는데 대해 찬성하는지를 묻는 방식으로 주민투표를 진행하고 군위군의 찬성률이 높으면 군위군 우보면으로, 의성군의 찬성률이 높으면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을 통합신공항 이전지로 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이것을 마치 합의·결정된 사항인 양 경상북도에서 지난 24일 국방부에 공문으로 제출한데 대하여 심각한 우려와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특위는 이들 4개 지자체장의 합의안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주민투표는 주민의 뜻이 한치의 왜곡도 없이 분명하게 표현되어야 하나, 지금의 방안은 사실상 공동후보지인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후보지를 마치 의성군 단독후보지인양 군위군민은 배제한 채 타지자체인 의성군민이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방부에서 이 방안으로 주민투표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을 한다면 군위군민과 함께 주민투표를 분명하게 거부할 것”이라며 “지역의 중요사안인 대구공항통합이전 결정에 군위군민의 의사가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법적인 투쟁은 물론 물리적 저항을 통해 우리군의 민주주의를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위는 지금과 같은 일이 빚어진 것을 두고 국방부와 경북도를 비난하며 “주무부처인 국방부가 대구공항통합이전과 관련한 업무에 중심을 잡지 못하고, 경상북도의 성급한 성과주의가 낳은 결과라며 하루속히 정상적인 상태로 대구공항통합이전사업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