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우려한 집단사직, 무단결근' 사실과 달라"의료진 힘빼는 사실 왜곡기사, 가짜뉴스 자제" 간곡한 당부
  • ▲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의료원 관계시설을 점검하고 있다.ⓒ포항시
    ▲ 이강덕 포항시장이 포항의료원 관계시설을 점검하고 있다.ⓒ포항시

    포항시 코로나19 전담병원인 도립 포항의료원의 간호원 집단 사직은 '코로나19'의 발생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일부 언론들은 "코로나19의 확산에 간호사 16명이 감염을 우려해 집단 사표를 제출하고 무단결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포항의료원 간호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공무원 시험, 전원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2월 사직이 예정됐던 간호사들로 이번 코로나19의 확산과는 무관한 간호인력들로 드러났다. 

    뉴데일리와의 통화에 응한 포항의료원 간호 관계자는 "평소에도 간호인력이 부족해 3월 충원인력이 들어올 때까지 근무연장을 부탁해 그나마 연장된 시기가 코로나19 확산시기인 2월 하순과 맞물렸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간호사들은 연차휴가 등을 사용해 2월말 이전에 의료원을 떠났다"며 "코로나19때문에 간호사 16명이 집단으로 갑작스런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고 있다는 기사는 사실을 왜곡한 잘못된 기사"라고 지적했다.

    이 간호 관계자는 "잘못된 기사에 달린 댓글에서 확인할 수 있겠지만 일찍 사직을 밝힌 간호사들이 의료원을 떠난 것이 심각하게 왜곡돼 포항의료원의 이미지는 물론 간호사들의 명예마저 심각하게 추락시키고 있다"며 강한 비난을 보냈다. 

    그러면서 "내부에서 흘러나온 이야기이겠지만 사실여부를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일부 언론의 기사와 SNS에 떠도는 가짜 뉴스때문에 밤낮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매달리고 있는 포항의료원 의료진들이 힘이 빠진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방호복을 비롯한 의료용품들 또한 꾸준히 잘 공급되고 있다. 마스크가 부족하다, 방호복이 없다느니 하는 가짜뉴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는 의료업계나 관계당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