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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에 맞서 경북 경산시 무소속 단일후보로 이권우 예비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했다.
이권우·안국중 두 예비후보는 25일 경산시청에서 여론조사 경선결과를 발표하고 이 예비후보를 경선 승리자로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승리소감에 “안국중 후보와는 오랜 친분과 공직에 같이 있으면서 경쟁했지만 전국에서 보기드문 단일화 경선했다”며 “우리가 서로 합의했던 정신에 따라 경산에 새로운 시민혁명 정신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보수 우파 본산인 대구경북에서 통합당이 점찍어준 후보를 밀어줬지만, 이번 만큼은 경산시민이 제대로 시민 민심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안국중 예비후보는 “경산지역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전 지역에 통합당의 잘못된 공천을 두고 민심이 끓고 있다”며 “저희들은 아름다운 경선을 통해 시민후보로 하자고 모였고, 이권우 후보가 좋은 성적으로 이겼다. 약속대로 이권우 후보가 경산의 큰 머슴이 되도록 뒤에서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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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중·이권우 두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무소속 단일화 시민후보 여론조사 경선 일정과 후보선정 방식을 합의하고, 23일부터 24일가지 양일간 두개 여론조사 기관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날 경산시청에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는 안국중 후보가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경선 결과 발표 전 통합당 경북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한편, 이번 무소속 단일화로 경산지역은 미래통합당 윤두현 예비후보와 무소속 후보, 더불어민주당 전상헌 후보 등 3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과 무소속 후보 간 보수표심이 갈리면서 민주당 후보의 약진도 기대해볼만하다는 평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