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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플랜텍 정기주총이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일부 안건만 통과되는 등 파행으로 끝났다.
30일 오전 10시 포항시 남구 장흥동 포스코플랜텍 본사에서 열린 제 31기 정기주총은 이날 주요안건인 자본금 감소의 안을 통과시키지 못한 채 1호 안건인 결산승인의 건만 통과됐다.
최대주주인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의 지분이 포스코플랜텍 조정우 사장과 임원에게 위임된 가운데 소집된 주총은 2시간 이상의 지리한 질의응답을 가지며 오후 1시경 개회가 시도됐으나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소액주주들의 강한 반발에 회사 측은 소액주주 대표들과 협의를 통해 결산 승인의 안만을 통과시키고 오는 4월 3일 주총을 속개하기로 하는 안을 진행해 경찰까지 출동한 9시간여의 정기주총은 오후 7시 15분경 폐회됐다.
한편 이날 전국에서 몰려온 소액주주들은 개회선언 마저 거부하고 무상감자에 대한 포스코의 설명부터 요구하며 6대 1의 무상감자를 강행하려는 포스코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포스코가 대주주의 지위를 포기하려면 무상감자를 통해 감자될 주식 중 1억2000만주를 유암코에 매각하고 특혜성 3자 배정 유상증자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포스코플랜텍 측은 현재까지 협상과정에서 도출된 유암코 유사증자 안이 회사의 회생에 가장 적합하다는 설명으로 소액주주들의 동의를 구했지만 오히려 소액주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한편, 주총의 속개가 결정된 4월 3일은 향후 유상증자 신주인수를 통해 대주주가 될 유암코에서 자금입금이 예정된 5월 6일 이전에 감자가 결정돼야 하기 때문에 이날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