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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는 오천읍에 복합문화공간 ‘해오름복합센터’ 건립을 추진한다.ⓒ포항시
최근 도서관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운영시스템의 개발을 통해 기존에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에서 벗어나 지역사회를 사랑방과 같은 주요 생활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으로 인해 도서관을 찾는 계층도 청소년 중심에서 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전 연령층으로 확대되면서 지역주민이라면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포항시는 시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해 정부가 주관한 ‘생활SOC복합화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확보한 74억 원 규모의 국비예산 등을 활용해 포항해오름복합센터의 건립을 본격 추진해 기존의 오천도서관 리모델링과 주거지주차장 등을 조성해 지역주민들의 편의를 도모하기로 했다.
실제로 지난해 실시한 주차수급실태조사 용역결과에 따르면 해오름복합센터 조성 예정지 인근 골목길들이 불법 주정차로 인해 긴급차량 진입은 물론 통행의 어려움으로 비상상황 시 주민안전에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한 도서관정책 컨설팅 결과, 52만 인구 규모에 비해서 도서관 수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등 오래 전부터 오천읍 지역주민들의 도서관 시설, 주차장 조성 등 생활편의시설에 대한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따라서 향후 조성될 해오름복합센터는 어린이 특성화 도서관 운영을 통해 영유아 및 10대 이하의 인구비율이 높은 오천읍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어린이를 위한 장서 확충을 통한 지식정보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시작으로 패밀리룸을 마련해 육아정보를 공유하는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 견학 체험교실, 동화 구연, 영아 그림책방 등도 별도로 마련하는 한편, 북 카페를 운영해 한곳에서 육아와 휴식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편의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해오름복합센터는 그동안 좁은 도로와 오래된 건물, 주차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천읍 구도심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서관을 단순히 책을 읽거나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곳만이 아니라 공동체의 정체성을 배우고 나누는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