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 지연의 책임과 비난, 실행기구에 돌리는 것은 졸렬하고 무책임한 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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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지역실행기구(이하 실행기구)는 29일 오전 11시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정화 전 재검토 위원장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정정화 전 위원장은 지난 26일 월성원전지역실행기구의 운영상 문제점을 거론하며 사퇴의 뜻을 전했다.이에 대해 실행기구는 “정 전 위원장은 이번 공론화를 신고리 5, 6호기와 동일시해 단순히 의견수렴과정의 관리기능 만을 가진 실행기구를 찬반갈등의 구조로 왜곡하는 우(愚)를 범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실행기구 운영에 필요한 예산과 지침시달을 해태해 4개월간 아무 일도 못하게 만들었다가 맥스터 건설 임박시기에 지역공론화를 개시해 공론화의 충분한 설명과 논의의 기회를 박탈해 지역 내 갈등을 심화시켰다”고 주장했다.이들은 “11명으로 구성된 실행기구에 탈원전 인사를 참여시키지 않은 것은 탈원전 시민단체에서 거부했기 때문이다. 울산시 또한 지자체별 구성이라는 재검토 위원회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항간의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여론조사 문항 공정성 문제에 대해 “조사기관, 재검토위의 협의아래 고령자를 고려해 내용을 간략화한 것으로 지역현실을 반영한 작업이었다”며 “위원회 전체가 설문지가 잘못됐다고 한 것은 왜곡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실행기구가 불공정한 의견수렴과 여론을 왜곡한다는 주장은 억지이며 공론화 지연의 책임과 비난을 실행기구에 돌리는 것은 졸렬하고 무책임한 처사”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실행기구는 “사용후 핵원료 관리정책의 향후 결정과정의 해악과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갈망해 온 경주시민을 우롱했다는 점에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정정화 전 위원장의 사과와 반성을 요구했다.한편 지난해 사용후 핵원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는 15명으로 출범했으나 2명이 사퇴했고, 2명은 장기 결석해 실질적으로는 정 전 위원장을 포함해 11명이 그간 회의에 참석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