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원천기술), ㈜EV첨단소재(모듈양산), ㈜광우(제품제작) 각 기관의 고유기술 통한 성능평가로 자기 센서 칩 국산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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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총장 국양)와 ㈜EV첨단소재(대표 최동락), ㈜광우(대표 서상홍)가 지난 14일 마이크로 자기센서 양산 및 제품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식은 DGIST의 원천기술과 ㈜EV첨단소재의 상용센서 공급, ㈜광우의 제품 적용으로 국산화 기술로 제작된 마이크로 자기저항 센서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마련됐다.마이크로 자기저항(Magnetoresistance) 센서는 전기자동차, 전류 제어, 네비게이션, 엔코더 및 바이오 진단 분야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90년대부터 전 세계에서 ‘스핀트로닉스 고감도 자기저항 센서’를 경쟁적으로 개발했고, 현재는 독일, 일본 및 미국 업체에서 독점 생산하고 있다.하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마이크로 자기저항 센서를 국내 기술로 개발 및 생산하게 되면서 해외 기업이 독점 중인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전망이다.이 협약식의 배경이 된 기술은 DGIST 자성기반라이프케어연구센터(센터장 김철기 교수)에서 개발한 ‘자성다층박막 평면 홀 자기저항 기술’로, 미세 자기장 측정 감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다층간 교환결합 조절 방법을 활용한 기술이다.㈜EV첨단소재는 해당 기술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김철기 교수로부터 2020년에 관련 기술을 이전받았다.이후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4년간 96억원)과 김철기 교수의 자문을 통해 성서 공단 내 ‘자성 다층박막 증착 장비 및 마이크로 소자 제조공정’ 생산 설비를 구축했고, 이를 활용해 마이크로 자기센서 모델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광우에서 해당 센서를 장착한 엔코더 모듈을 제작하고 2022년 하반기에 성능평가를 통과하게 되면서, 마침내 마이크로 자기저항 센서 및 응용 제품 국산화에 성공하게 됐다.이를 통해 수입에 의존하던 엔코더 모듈 생산을 국내 기술로 제작할 수 있게 됐고,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DGIST 김철기 교수는 “자기센서의 국산화 성공은 90년대 후반부터 한국에서 1000억 이상 투입된 스핀트로닉스 연구의 첫 번째 결실이다. 국내 자동차, 네비게이션, 각종 전자 제품 생산을 위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감도 자기센서 모듈을 앞으로는 국산화 모듈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향후 성능과 가격 경쟁력으로 23억 8천 달러 규모의 해외 센서 시장 진출의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EV첨단소재 김태완 개발본부장은 “고감도 자기 센서는 차량용 적용을 위해 개발을 시작했다. 국산화에 성공한 만큼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연 30억 개 이상의 수요를 가진 전기자동차, 로봇, 항공 분야 등에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광우 어웅선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CNC공작기계, 밀링머신, 드릴링머신, 그라인딩머신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향후 초정밀 가공이 요구되는 로봇, 국방, 의료 등에 개발된 엔코더 적용이 가능하여 고부가가치 산업분야에서 국가 경쟁력 확보에 일조할 수 있는 전기 전자 핵심부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제품의 핵심 기술인 스핀트로닉스 센서 기술은 한국연구재단과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DGIST 김철기 교수팀에서 개발하고 연구를 통해 성능을 향상시켰다.기술이전을 받은 ㈜EV첨단소재는 2023년 하반기부터 엔코더용 자기센서 양산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광우는 해당 자기센서를 이용한 국산화 엔코더 모듈을 개발했으며, 하반기부터 국내시장 공급뿐만 아니라 가격과 성능 경쟁력을 갖춰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