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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동대구역 박정희광장에서 국민의힘 이재만 전 동구청장이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세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이라고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청장의 출마선언은 국민의힘 출마예상자 중 가장 빠른 것으로, 이번 출마선언으로 내년초부터 국민의힘 대구시장 출마예상자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 전 청장은 출마 선언에서 “아무것도 없던 청년 이재만을 두 번의 구청장과 당 최고위원으로 성장시켜 준 곳이 바로 이 대구 동구”라며 “그 정치적 출발점인 동대구역에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고 말했다. 그는 동대구역을 대구의 미래 가능성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규정하며, 이곳에서 대구 재도약의 출발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의 경제 현실을 정면으로 진단하며 “2023년 기준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3000만 원으로 31년째 전국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며 “전국 평균에도 한참 못 미치는 상황에서 대구는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진단과 과감한 돌파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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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강점으로는 현장 경험과 추진력을 내세웠다. 그는 동대구역세권 개발과 신서혁신도시 조성, 동대구복합환승센터, 이시아폴리스 조성 등을 거론하며 “구청장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대형 국책사업을 직접 이끌며 성과로 증명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로만 하는 공약이 아니라 발로 뛰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대구의 미래 비전으로는 관광과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제시한 그는 대구·경주·포항을 잇는 ‘대경포’ 연계를 통해 일본 간사이 지역과 같은 문화·관광·경제 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제2대경선 구축과 뮤지컬센터 건립, 국제 수준의 관광단지 조성, 기업 유치를 통해 대구의 산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전 청장은 “시청 안에 머무는 시장이 아니라 시민 곁으로 나가고, 세계를 무대로 뛰는 세일즈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를 담은 조례를 마련하고, 시장 직속 기업유치국을 신설해 반도체와 바이오를 양대 축으로 하는 대구의 미래 산업을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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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대구의 정체성과 보수의 가치를 재차 강조했다. 이 전 청장은 “대구는 자유민주주의의 상징 도시”라며 “대구경북의 학문·사상·문화예술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대경문화예술진흥원’을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지역 문화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세대에게 자부심을 물려주겠다는 구상이다.정치적 입장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독주에 맞서 현장에서 싸워왔다”며 “대구를 떠난 적도, 국민의힘을 떠난 적도 없이 시민과 함께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당한 비판과 미래를 위한 토론은 기꺼이 받아들이겠지만, 민생과 무관한 반대를 위한 반대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 전 청장은 출마 선언을 마무리하며 “이재만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은 대구의 재도약을 위한 도전”이라며 “대구 시민들이 다시 자부심을 갖고 잘 살 수 있는 도시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