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봉사로 한미 연합작전 훈훈한 마무리 바다 환경 지키는 민·관·군 협업 모범 사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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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향토청년회(회장 박용선)는 지난 24일 청년회 회원 200여명과 한·미 해병대원 1500여명과 함께 호미곶 일대의 해양쓰레기를 제거하는 ‘포항향토청년회와 함께하는 한·미 해병대 연합 클린포항 플로깅’을 실시했다.이번 행사는 해양 도시 포항의 깨끗한 생태계 보호와 해안 자연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포항향토청년회가 주최하고 해양복원환경단체 블루사이렌이 주관, 경북도, 포항시, 포스코가 후원해 해병대 제1사단 1천여 명과 미 해병대 11개 부대 500여명이 봉사에 참여했다.클린포항 플로깅이 실시된 호미곶 일대 방파제 3개 지역과 호미곶 파출소 방파제 인근은 파도에 휩쓸려온 쓰레기와 주민과 관광객들이 버린 생활 쓰레기로 뒤덮여 있었다.방파제 사이사이에는 각종 어구와 술병, 일회용 식기, 플라스틱 용기들과 가구는 물론 텔레비전,냉장고 등 가전제품도 버려져 마치 노천 쓰레기통을 방불케 하는 상황이었다.이에 이번 클린포항 플로깅은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기존 플로깅의 개념을 뛰어넘어 호미곶 일대에 쌓인 해양쓰레기 제거 작전에 가까웠다.톤백 마대만 100여 개, 쓰레기 마대 자루가 1000여 개 준비되었으며 20톤 크레인 화물차가 동원됐다.박용선 회장은 “이번을 시작으로 해안정화 활동을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진행해 깨끗한 바다가 함께하는 포항을 만들겠다. 오늘 해양쓰레기를 제거한 활동도 의미 있지만 무엇보다 내 집 앞처럼 바다를 지키고 가꾸는 시민 의식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 “포항향토청년회는 바다 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복원하기 위해 꾸준히 앞장설 것이며 잘 만들어 놓은 관광지에 쓰레기로 눈살 찌뿌리는 일이 없도록 꾸준한 관리와 봉사활동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해병대 제1사단 측은 “포항의 상징인 해병대로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은 당연한 의무. 더불어 이번 해양쓰레기 제거 작업을 통해 장병들에게도 해양환경의 중요성을 각인시키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참여의 의미를 설명했다.5년 만에 재개된 한미 연합작전을 위해 한국을 찾은 미 해병대 11개 부대는 “한미 연합작전의 마지막 날, 환경 봉사를 통해 더욱 뜻깊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캠프 무적은 지역 봉사는 물론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해 기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포항향토청년회는 이번 호미곶 일대 정화 작업에 이어 오는 5월 영일만 신항 침적쓰레기 제거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