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주시청 전경.ⓒ경주시
    ▲ 경주시청 전경.ⓒ경주시
    감사원이 경주시청 인사팀 PC를 가져가 포렌식(디지털 증거분석)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 지난 17일 일부 언론에서 ‘인사 비리 의혹’으로 비춰지고 있어 경주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에 감사원 정기감사를 함께 받은 인근의 기초지자체에서 적발된 인사 비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경주시도 함께 확인하는 차원에서 확보해 간 것일 뿐”이라며 “경주시의 인사 비리 의혹이나 제보에 의한 조사가 아닌데 일부 언론에서 확대 해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경주시 인사 담당부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5일 감사원 감사관이 방문해 경주시청 인사팀 실무자의 PC 3대를 가져갔고, 16일 담당 직원들은 최근 5년 간 경주시 인사 자료에 대한 분석에 동의한다는 포렌식 동의서를 작성해 감사원에 제출했다.

    경주시는 감사원의 이번 PC 포렌식은 경주시의 인사 비리 의혹과는 무관한 ‘단순 확인 차원’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감사원은 최근 경주시와 함께 정기감사를 받았던 인근의 지자체에서 특정 공무원을 승진시키기 위해 해당 공무원의 근무평정 점수를 바꾸고 실제로 승진으로 이어지게 한 사례를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함께 정기감사를 실시한 경주시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주시청 인사팀 PC를 가져가 포렌식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주시 고위 관계자는 “경주시에 실제로 부적정 인사 사례가 있는지 여부는 최종 감사결과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사실 확인을 위해 PC를 가져간 것만으로 인사 비리 도시로 낙인찍히는 것은 너무 억울한 일”이라며 “일부 언론의 보도가 억측과 오해를 양산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