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임차료·보험료 80%, 문화바우처·주택임차료 등 지원“마린보이프로젝트로 어업현장 고졸청년 성공시대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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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활기를 잃어가는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어촌정착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청·장년 귀어인을 모집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최근 어촌에는 가업 승계를 하려는 2세대가 없고, 고령화 등으로 인해 정부지원 감척사업을 희망하는 어업인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이에 경북도는 60세 이하 청·장년에게 어선 임차료와 보험료의 80%를 지원해 주는 ‘마린보이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어선어업은 일반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특수직종임을 감안해 경험이 풍부한 어업인이 일정기간 동안 어선운영에 필요한 노하우를 현장에서 직접 전수해 주고, 거주 공간이 없는 사람에게는 임시 거주공간을 제공해 주거나 주택 구입(건립)비를 지원해 줄 계획이다.귀어인에게는 낯선 타지역에서 원주민들과 쉽게 융화될 수 있도록 마을주민과 귀어인의 화합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 및 영화, 여행, 외식 문화바우처 지원, 영어정착 지원금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한편, 경상북도 귀어학교에서는 안정적인 귀어정착을 위해 매년 반기별 귀어 교육생 30명을 모집·배출하고 있다.경북도는 해안권 청년 인구 유입의 일환으로 내년까지 40억 원을 들여 경주 토함산 자연휴양림 유휴시설을 활용해 해양문화 기반의 일과 휴식이 어우러진 온라인 비즈니스, 휴양 복합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경북도가 귀어인 유치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것은 고령화와 탈어촌으로 도내 어업인구가 매년 평균 5.4%(470명)씩 꾸준히 감소 추세에 있으며 어촌이 소멸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직면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한 것이다.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지역 어촌에 귀어인들이 유입될 수 있는 여러 신규 정책을 발굴하고 있으며, 경북 마린보이프로젝트를 통해 청년들이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어업현장에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