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적된 대규모 토사더미 방진덮개도 없이 공사 강행 인근주민 피해 호소…흙모래 날려 車 세차해도 소용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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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에서 시행 중인 고속국도 제65호선 포항~영덕간 건설공사 제2공구 공사현장에 야적된 대규모 토사더미에 방진덮개도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인근 마을 주민들이 비산먼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비산먼지 차단을 위한 방진막이 아닌 일반 그물로만 덮어놓아 강풍이 부는 날에는 비산먼지가 마을로 날아들고 있다.공사현장 입구에 설치한 세륜시설에서 폐수가 인접 도로까지 흘러내려 노면이 온통 흙탕물로 뒤범벅이 되는 등 세륜시설 관리도 부실하다는 지적이다.고속국도 제65호선 포항~영덕간 건설공사 제2공구는 92년 국토교통부에서 수립한 전국간선도로망상 남북 7축 노선으로 30대 광역 경제권 선도 프로젝트에 포함돼 있다.고속도로를 구축하는 것으로 동해안권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광역경제권 지향을 위한 도로망구축과 국가간선도로망 연계기능 확보, 국가균형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다.공사구간은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신흥리~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화진리까지이고, 공사기간은 지난 2016년 8월 18일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이며 총 공사비는 2150억원이다.시행사는 한국도로공사이고, 시공사는 D이앤씨㈜(65%), D건설㈜(20%), L토건㈜(15%)이다. 현재 포항~영덕간 건설공사 제2공구에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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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월포리 576번지 인근 공사현장에 야적된 대규모 토사더미에는 가장 기본적인 저감시설인 방진막 등 방진덮개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공사현장 입구에 설치한 세륜시설에서 폐수가 도로까지 흘러내려 노면이 흙탕물로 뒤범벅이 되고, 덤프트럭과 작업차량들이 출입하면서 유출하는 미세토사, 바퀴 자국, 흙덩어리가 떨어져 있는 등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월포리 마을 주민 A씨는 “공사현장 입구 도로는 항상 노면이 흙탕물 범벅이고, 야적한 대규모 사토더미에는 방진덮개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바람이 불면 비산먼지가 날려 자동차를 세차해도 아무 소용없다며 농작물에도 온통 모래흙이 가득하다.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대책마련을 강력히 호소했다.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별표14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시설의 설치 및 필요한 조치에 관한 기준(제58조제4항 관련)’에 따르면 “야적물질을 1일 이상 보관하는 경우 방진덮개로 덮을 것”이라고 돼 있다.분체상물질 즉, 토사, 모래, 자갈더미 등 먼지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의 야적, 건설 공사현장은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시설을 설치해야 하며 비산먼지 발생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이에 대해 현장 관계자는 “방진덮개를 설치했으나 심한 강풍으로 훼손 된 상태이다.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며 “세륜시설은 지형상 어려움이 있어 도로 바로 옆에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며 흙탕물이 흘러내려 주기적인 도로 살수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포항시 관계자는 “현장에 나가 직접 확인하겠다. 미흡한 부분이 확인되면 개선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