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5번째, 경북 최초…형태는 세계 6개뿐산림청 지정 희귀식물과 32종 야생생물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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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경시
    경북 문경시는 산북면에 있는 돌리네습지가 지난 2일자로 람사르협약사무국으로부터 우리나라 25번째이자 경상북도 최초로 람사르습지 지정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 람사르 습지 2503곳 중 돌리네(doline) 지형 또는 돌리네가 2개 이상 연결돼 움푹 패인 우발라(uvala) 지형에 발달한 습지는 이곳을 포함해 6곳뿐이며, 국내에는 유일하다.

    돌리네(doline)란 석회암지대의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지하수 등에 용해돼 형성된 접시모양의 웅덩이(와지)로 빗물 등이 지하로 배수가 잘 돼 통상적으로 물이 고이지 않는 지역을 말한다.

    문경돌리네습지는 물이 고이기 힘든 돌리네 지형에 형성된 세계적으로 희귀한 형태며, 원앙, 소쩍새 등 천연기념물과 수달, 담비, 삵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낙지다리, 꼬리진달래 등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등 3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

    이같은 형태는 매우 특이한 사례로 생태·지질학적 측면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아 이번 지정을 통해 국제적으로 보전해야 할 습지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람사르습지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아 람사르협회가 지정·등록해 보호하는 습지를 말한다.

    람사르협회에서는 ‘물새 서식지로서 중요한 습지보호에 관한 협약’인 람사르 협약에 따라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징을 가진 곳이나 희귀 동·식물종의 서식지, 또는 물새 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