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 이산화탄소 흡수하는 생물 소재 개발로 탄소중립에 기여
  • ▲ 개량을 위한 야생종 미세조류 선정 사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 개량을 위한 야생종 미세조류 선정 사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4일 산업 현장에서 배출되는 고농도의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는 미세조류 생물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미세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만들어내는 미생물로, 식물보다 뛰어난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지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생물 소재가 될 전망이다. 

    이번에 낙동강생물자원관이 개발한 기술은 산업 현장에서 배출되는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광합성으로 성장하는 미세조류에 직접 공급해 흡수시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배출가스에는 대기(0.04%)보다 수백 배 높은 농도의 이산화탄소가 들어 있어 일반적인 미세조류는 이런 환경에서 성장이 억제되는 문제가 있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4년부터 ‘고농도 이산화탄소 내성 미세조류 개량화 연구’를 추진해 30% 수준의 고농도 이산화탄소 환경(대기의 약 750배)에서도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는 미세조류를 개발했다.

    개발된 미세조류는 ‘클로렐라 소로키니아나(Chlorella sorokiniana) KGH2-7’의 개량종으로, '적응진화' 기법을 통해 이산화탄소 내성을 크게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 미세조류는 산업 현장 수준의 고농도 이산화탄소 환경에서도 생장이 억제되지 않았고, 개량 전보다 탄소 고정량이 1.8배 향상됐다.

    이처럼 고농도 이산화탄소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미세조류는 산업체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흡수해 생물 기반의 탄소 저감 기술로 이어질 수 있어 실용 가치가 높다.

    연구진은 향후 이 미세조류를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의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이번 개량종 개발은 생물 소재 기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산업 현장에서의 실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