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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테크노파크(이하 TP)가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입예산보다 수익을 얻은 연구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의회 김원구(경제환경위) 의원은 12일 열린 시의회 TP 행정사무감사에서 2010년부터 올해까지 TP의 기술개발사업은 41건에 이르지만 기술개발을 통해 투입예산보다 많은 수익을 얻은 연구는 단 4건(10%) 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26건(63%)의 사업은 예산보다 기술수익이 적었으며, 성과가 정확측정지 못하는 사업들도 11건(27%)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TP의 기술개발사업은 특수성과 전문성만 인정하며 예산이 지원되었지만, 이제는 성과 없이 반복되는 지원은 지양되어야 한다”면서 “기업수익과 지역경제활성화 등의 성과를 살펴 내실을 기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TP의 대다수(90%) 기술개발사업들이 기업의 매출과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고, 심지어 투입예산보다 관련매출이 적은 실패사업들도 6건(15%)에 이르기 때문에 TP 기술개발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TP 센터별로 성과를 살펴보면, 바이오헬스융합센터는 15개 연구과제 중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위한 천연물을 이용한 환경친화적 복합작물보호제 개발’연구에 3천만원의 예산으로 약 4천만원의 이익을 얻었으나, 이 한건을 제외한 14건의 사업에서는 투입예산에 비해 기술수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건의 사업은 ‘공정개선을 통한 생산비 절감기대’ 등 성과가 제대로 측정되지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모바일융합센터의 차세대 미디어 기반 IT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사업의 경우 8억6천여만원을 지원했지만 사업은 정부정책변화로 상용화 하지 못하고, 성과측정이 제대로 되지 않는 사업도 2건이며, 투입예산보다 기업매출이 적은 성과가 극도로 미미한 사업들도 3건에 이렀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특히 한방산업지원센터의 경우 총 9개의 사업 중 성과가 제대로 측정되지 못하는 사업이 5개에 이르고, 투입예산보다 산출되는 이익이 큰 사업은 단 한건도 없어 연구개발 능력과 효과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구TP가 지역산업발전과 기업지원의 중추적인 연구기관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성과 밖에 내지 못했다면, 관련 연구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조직을 쇄신해야 한다”면서 “연구성과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통해 연구사업들에 대한 연구자들의 책임의식을 높이는 등 연구결과가 지역기업들에 확산되어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연구개발사업을 개발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