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국사기 금속활자본.ⓒ대구시 제공
    ▲ 삼국사기 금속활자본.ⓒ대구시 제공

    ‘삼국사기’, ‘북정록’, ‘이수충가 소장 전적’ 등 3건 유형문화재와 1건 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판소리 주운숙) 등 총 4건이 대구광역시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대구시는 30일 이번 지정된 신규 문화재는 대구광역시 문화재위원회 분과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고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지난 19일 문화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정이 최종 결정, 31일 고시된다고 밝혔다.

    유형문화재 제79호 ‘삼국사기’는 고려 인종의 명으로 김부식 등이 편찬한 고구려‧백제‧신라 삼국의 역사서로, 1711년 숙종이 아들이자 후에 영조(英祖)가 되는 연잉군(延礽君·1694-1776)에게 하사한 내사기(內賜記)가 있어 분명한 간행연도를 알 수 있다.

    이 책은 조선시대 5차례 있었던 삼국사기 간행 중 마지막에 있었던 18세기의 현종실록자로 간행한 책으로 전래본이 비교적 많으나, 영조가 소장한 서책이었다는데 중요한 학술적 의의가 있다.
    또 유형문화재 제80호 ‘북정록’은 신유(申瀏·1619-1680)가 조선 효종 때 제2차 나선(Russian)정벌의 조선군 사령관으로 참전했을 때인 1658년 4월6일부터 8월27일까지 115일간 기록한 원정일기의 원본이다.

    조선시대 해외파병 관련 기록으로 외교와 군사연구의 중요한 문헌일 뿐만 아니라, 출정의 전말, 각지에서 차출된 명단, 날짜별 날씨·행군‧야영·러시아군과 벌인 전투상황 및 부하의 상태 등을 기록한 점에서 국방과 관련된 자료로써 학술적 가치가 높다.

    이어 유형문화재 제80호 ‘이수충가 소장 전적’은 집안에 전해진 책, ‘비아(埤雅)’, ‘이아주소(爾雅註疏)’, ‘퇴도선생일기(退陶先生日記)’와 한시 원고 등 4종 21점이다.

    대구시 한만수 문화예술정책과장은 “이번 지정으로 총 260건의 문화재가 지정됐다”며 “향후 지속적인 문화유산의 발굴과 조사를 통해 유무형의 문화재를 후손에게 널리 전승하고 지역 문화발전에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