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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은 중국 투먼시(圖們市)와 교류의향서를 체결하고 상호우호를 증진하기로 했다.
오는 11월 포항에서 열리는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세일즈 외교를 펼쳤던 이 시장은 해외순방 마지막 날인 14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국경을 이루고 있는 투먼시를 방문하고 경제, 무역, 문화, 과학, 기술 등 다방면의 교류를 확대한다는 내용의 교류의향서를 체결했다.
투먼시는 두만강 연안에서는 유일하게 북한과 철도가 연결된 도시로 북한 청진을 연결하는 160km의 철도를 통해 1,000만 톤의 물류수송이 가능한 북·중 교류를 위한 최적의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두 도시간의 교류의향서 체결은 북방교류협력의 활성화에 대비해 자치단체간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및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향후 포항과 중국 투먼, 북한 청진을 연결하는 경제·물류벨트 구축 및 북방사업 선점을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라는 평가이다.
특히 투먼시는 지난 2010년 중국의 국가사업으로 선정되어, 중국의 동북지역이 새로운 경제 축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됐던 ‘창지투 프로젝트’에 포함된 지역으로 북한과 러시아 등 주변 국가들과 연계하여 동해 출해권을 얻어 국제 운송로를 확보하고 동북아 물류중심지역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장은 “두만강 유역의 무역과 교통의 요지인 투먼시와 든든한 친구가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두 도시는 호혜평등 원칙에 입각해 경제, 무역협력, 문화교류, 과학발전, 교육 등 다방면으로 교류를 확대하고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상호 연락체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조영호 투먼시장은 “세계적인 철강기업이 있는 포항과 교류를 시작한 만큼 앞으로 상호 공동 관심사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기업과 민간교류도 점차 확대해 두 도시가 공동 경제발전을 이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장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기에 앞서 발레리 나고르니 블라디보스토크 국제여객터미널 대표를 만나 포항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크루즈 시범운항과 관련해 선사유치에 적극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브라트넨코 드미트리 연해주 부지사를 만나 오는 11월 포항에서 열리는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고, 이 자리에서 드미트리 연해주 부지사는 “첫 출발이 중요한 만큼 함께 최고의 포럼을 만들어가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