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포항한방병원 김무욱 과장 자녀, 금·은장 동시 수상 기록
  • ▲ 글로컬대학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부속 포항한방병원 김무욱 총무과장의 자녀들이 국내 최초로 ‘남매 헌혈 표창’ 기록을 세우며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금, 은장을  수여 받고 기념촬영하는 김하늘(오른쪽), 김희석 남매).ⓒ대구한의대
    ▲ 글로컬대학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부속 포항한방병원 김무욱 총무과장의 자녀들이 국내 최초로 ‘남매 헌혈 표창’ 기록을 세우며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금, 은장을 수여 받고 기념촬영하는 김하늘(오른쪽), 김희석 남매).ⓒ대구한의대
    글로컬대학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부속 포항한방병원 김무욱 총무과장의 자녀들이 국내 최초로 ‘남매 헌혈 표창’ 기록을 세우며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김 과장의 딸 김하늘 씨(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는 지난 12월 20일 헌혈유공장 금장을, 아들 김희석 군(영남고등학교 3학년)은 헌혈유공장 은장을 각각 수여받았다. 남매가 동시에 헌혈 유공 표창을 받은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사례다.

    이 가족의 헌혈 나눔은 2018년부터 이어져 왔다. 김무욱 과장은 현재까지 100회 이상 헌혈에 참여해 헌혈 명예장을 받았으며, 당시 고등학생이던 김하늘 씨는 여고생 최초로 헌혈유공장 은장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7년이 흐른 올해, 김하늘 씨는 금장 수상자로, 동생 김희석 군은 은장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며 가족 헌혈의 상징적인 기록을 완성했다.

    김희석 군은 2023년 12월 첫 헌혈을 시작한 이후 약 2년 만에 30회를 달성했다. 김 군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누나를 따라 헌혈의 집에 다니다 보니 헌혈이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며 “오늘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군은 화학 분야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화학분석기능사와 위험물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아버지와 함께 경주국립공원 환경정화 봉사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누나인 김하늘 씨는 현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재학 중으로, 학업과 연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열린 ‘경희한의노벨컨퍼런스’에서는 폐암세포 억제 효과를 규명한 연구로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무욱 과장은 “아이들에게 말로 가르치기보다 부끄럽지 않은 삶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헌혈과 봉사를 이어왔다”며 “자녀들까지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류경호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장은 “연말을 맞아 남매가 모두 고교 재학 중 헌혈 30회를 달성해 은장 이상의 표창을 받은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이번 사례가 청소년 헌혈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감 확산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남매 헌혈 표창 사례는 개인과 가족을 넘어, 청소년 헌혈 문화 확산과 헌혈 참여 활성화를 이끄는 상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