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구시장 나선 이철우 경북도지사 “공항이전은 OK, 취수원이전은 글쎄”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 상생발전 방안을 위해 ‘신공항 건설’을 강조한데 반해 대구취수원 이전에 대한 입장은 ‘무방류시스템’도입 주장 등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밝혀 경북도입장을 우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시·도 상생협력을 통한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상호 교환근무가 2일 오후 실시된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신공항 건설없이는 도시발전 어렵다”며 이같이 밝혀 신공항건설에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이날 이철우 도지사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예로 들며 “인구도 대구경북보다 적은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큰 나라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공항이 전제 조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신공항 건설로 경제·문화 발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도지사는 “경북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가운데 대구경북이 분리되며 힘이 예전보다 많이 약해진 상태이다”며 “앞으로는 SOC사업 계획할 때 도시계획도 함께 같이 들어가야 한다. 신공항건설을 전제로 도시경쟁력을 키워 대구시와 함께 관광객 유치 등 상생 협력을 꾀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날 이철우 도지사의 신공항건설 의지에 반해 대구취수원 이전에는 “무방류시스템 도입으로 충분히 해결가능 할 것”이라며 “도지사가 되고 난 이후 환경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만나 4천 억 정도 소요되는 무방류시스템 도입 검토 등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무방류시스템은 방류된 물을 다시 재사용한다는 개념에서 ‘재활용시스템’이라는 일각의 지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취수원 이전을 원하는 대구 시민의 의견이 아닌 재산권 이전 등의 문제로 반대하고 있는 구미시 입장에 손을 들어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욱이 대구 취수원 이전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민선 7기에 들어서며 시장직을 내건 제1공약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이를 염두한 듯 “대구시에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아니겠는가”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