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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이 경북도의회 회기 중 준비소홀로 도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지못해 정회사태가 빚어지며 하루 일정이 연기되는 초유의 일이 빚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7일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일어났다.
이날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경북교육청을 대상으로 지난 1년간 집행 예산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심사하는 결산심사 자리에서 이재도(포항7) 의원은 심영수 도교육청 정책기획관에게 “올해 집행한 예산 가운데 잔액이 과다 발생했는데 그 금액이 얼마냐”고 물었고, 심 기획관이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면서 회의장 분위기가 순간 가라앉았다.
심영수 정책기획관은 “집행율…”이라고 답변을 얼버무리자 이 의원은 “예산 전체를 총괄하는 기획관 입장이 답변을 정확히 못하고 이런 마음가짐으로 결산심사를 할 수 없다”면서 정회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조현일 교육위원은 “교육청 불용액은 기획관이라고 하면 암기를 하고 있어야 하는 정도로 중요한 것인데 심 기획관이 정확한 답변을 못하는 등 얼버무렸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곽경호 교육위 위원장은 결국 정회를 선언했고, 회의는 오는 18일 오전 11시로 하루 일정이 미뤄지는 일이 빚어졌다.
경북교육청의 이런 준비소홀을 두고 도의회 교육위원들은 예고된 일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도의회 교육위원은 “임종식 교육감이 취임 후부터 도교육청은 챙기지 않고 외부 행사만 줄곧 쫒아 다니다 보니 내부조직 기강이 서지 않기 때문”이라며 비난했다.
곽경호 위원장은 회의 말미에 “교육청은 책임있는 답변에 준비를 다해왔는지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변함없이 집행부 답변이 불성실한데 심히 우려스럽고 이번 일을 되돌아보고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