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 무역 갈등이 빚어지는 가운데 대구시와 지역 자동차부품기업이 북중미 판로 개척에 나섰다.
대구시와 (재)대구테크노파크는 지난 8월 21일부터 9일간 지역 자동차부품 북중미 무역사절단을 파견했다.
이번 무역사절단은 세계최대 시장인 미국과 멕시코의 완성차 및 글로벌 1차 협력사를 방문해 3870만불 무역 수출상담을 진행해 2786만불 계약추진을 이끌어냈다.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와 미래자동차 부품 공급시장 선제 대응을 위해 제너럴모터스(GM), 포드(Ford)를 비롯한 32개사의 현장을 직접 방문해 바이어와 심층 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계약 성과에는 기업 및 제품정보 공유와 바이어 수요에 따른 기업별 상담 매칭 등 철저한 사전준비도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무역사절단에는 대광소결금속·상신브레이크·성림첨단산업·성신앤큐·성진포머·신도·신화에스티·일신프라스틱 등 8개 업체가 참여했다.
신화에스티는 바이어 상담 중 즉석에서 미국 및 멕시코 등 10여 명의 글로벌 개발인력들과 화상회의를 통한 프레스 금형 기술상담을 진행해 관심을 끌었다. 신도는 동력전달장치 냉간단조 부품으로 멕시코에 600만불 규모의 계약체결이 유력하다.
일신프라스틱는 공조기용 플라스틱 부품, 성림첨단산업은 전기차 구동모터용 영구자석의 기술력을, 성진포머는 트렌스미션 및 자동차엔진 부품, 대광소결금속은 스타트모터 및 오일펌프 부품, 성신앤큐는 엔진 및 스카트모터 부품 등에 호응을 얻었다.
현지 바이어 및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무역관은 “지역기업들은 미·중 무역 분쟁이 우리기업에게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현재 미국 완성차업계는 전기자동차 분야 부품 공급처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향후 전기자동차 부품 공급사슬에 포함될 수 있도록 미래자동차 시장경쟁에 합류할 필요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 한·일 무역갈등 등 국내외시장 환경 악화에 따른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해외시장 개척이 절실한 지역의 자동차 부품업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월 16일 대구시는 지역 자동차부품 관련 7개사(社)대표 과 일본 수출규제 대응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자동차 부품 산업 현황 파악 및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대구은행·참여기업들과 향후 자동차 상생펀드 조성사업으로 경영안정자금 지원 및 세제지원 강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