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부터 가족 보호하는 큰 집 그리고 글자에는 가족 표현
  • ▲ 이윤경 칠곡군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이 설 명절을 맞아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명절은 집에서 스마일 챌린지’에 사용되는 공식 그림을 직접 그렸다.ⓒ칠곡군
    ▲ 이윤경 칠곡군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이 설 명절을 맞아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명절은 집에서 스마일 챌린지’에 사용되는 공식 그림을 직접 그렸다.ⓒ칠곡군

    설 명절 귀성과 모임 자제를 당부하는 한 아마추어 화가의 그림이 SNS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윤경(사진) 칠곡군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 그는 설 명절을 맞아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명절은 집에서 스마일 챌린지’에 사용되는 공식 그림을 직접 그렸다.

    백선기 칠곡군수가 기획한 명절은 집에서 스마일 챌린지는 이 씨가 그린 그림을 들고 인증 사진을 찍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인증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언택트 설 관련 다짐 글을 쓴 후 주변인 3명을 지명해 이름을 적은 뒤 그림 파일을 지명자들에게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씨는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가족을 보호하는 큰 집과 명절은 집에서 스마일이라는 글자를 그렸는데 각 글자에는 아버지, 어머니, 자녀 등 가족을 상징하는 그림을 그렸다.

    챌린지가 이어지자 이 씨가 그린 그림은 SNS에서 급속히 유포되면서 “가족의 따뜻함과 정을 잘 표현했다. 정말 잘 그렸다” 등의 칭찬이 쏟아졌다.

    이 씨는 화가가 되고 싶던 어린 시절도 있었지만, 가정 형편상 꿈을 이룰 수 없었다.

    그러나 그림에 대한 열정만은 포기할 수 없었다. 15년 전부터 칠곡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마추어 미술동아리 ‘그리메’에 가입해 화가의 꿈을 키워나갔다.

    발품을 팔아 전문 화가로부터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고 벽화 그리기 등의 봉사활동에도 적극 동참했다.

    네티즌의 칭찬에 이 씨는 “정규 과정 속에서 제대로 배우지 못해 아마추어 솜씨인데 좋아해 주시니 부끄럽다”며 “코로나를 이길 수 있는 최고의 백신은 바로 가족의 사랑과 힘이라는 것을 그림에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예술 작품처럼 그림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앞으로 그림을 통한 봉사는 물론 도시재생 사업에도 작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실력을 계속 연마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