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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성장한계에 직면한 지역 주력산업을 고도화시키고 미래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해 2019년과 2020년, 경북 경제의 핵심축인 포항과 구미 지역에 강소연구개발특구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개발특구는 연구개발을 통해 신기술 창출과 연구개발 성과의 확산, 사업화 촉진을 위해 조성된 지역이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고밀도로 특구를 지정해 특구 내 기업, 연구소, 대학, 지원기관의 상호 협력기능이 더욱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첨단신소재를 특화분야로 하는 포항 강소특구는 지난해 특구 육성사업을 시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강화된 혁신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2년 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항은 포스텍을 중심으로 한국로봇융합연구원, 기초과학연구단, 가속기연구소 등 연구기관이 집적화돼 있고, 4000명 이상의 연구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그 중 60% 이상이 석·박사급의 고급 인력으로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포항에서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사업 확장을 위해 마케팅과 자금유치가 유리한 수도권 등으로 유출되는 사례가 빈번ㅏ게 발생하고 있고, 기업연구소는 포항에 있지만, 본사는 수도권에 두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포항에 강소특구가 지정 된 후,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제품 양산 또는 사업 확장을 위해 지역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여 지역 고용창출과 경제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특구 육성사업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역 내 대기업·중견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기술협력 지원 △연구소기업 설립 지원 △유망 스타트업 발굴 △기술금융연계 △해외 진출지원 등 프로그램에 총 48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스마트제조시스템을 특화분야로 하는 구미 특구는 지난해 8월 특구로 지정된 후 기술핵심기관인 금오공대 내에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사업화 가능한 특허 분석, 유망기술 발굴, 다양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4월 말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준비를 마쳤다.
미래형 산업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구미 강소특구는 특구 지정을 계기로 지난해 말부터 금오공대와 LG 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28GHz 5G 통신망 실증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4차 산업혁명과 감염병 확산, 기후변화 등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과학기술이 사회 변화의 중심에 있다”며 “강소연구개발특구를 혁신경제를 선도할 기술혁신 허브로 육성하고, 경북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는 모멘텀이 되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