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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제3산단, 서대구산단 주차장 조성사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기재부와 국토부를 5년간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예산 확보에 성공했다.
시는 6일 3년간 377억 원의 국비를 지원하는 스마트주차장 조성사업 예산이 지난 12월 3일 국회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과로 산업단지 내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최대 숙원인 주차장을 조성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노후산단 재생사업과 별도의 사업으로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제3산단·서대구산단 내 주차장 12개소(3만6146㎡), 총사업비 755억 원을 투입해 1169면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국회 통과는 지역 산업단지의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예산 확보에 전력투구한 지역 정치권과 오랜 시간 중앙부처를 상대로 끈질긴 대구시의 노력의 합작품이다.
제3산단 및 서대구산단은 60~70년대 일반공업지역에 계획 없이 공장들이 입주함으로써 도로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게 됐고, 소규모 공장이 주를 이루면서 공장 내 개별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능했으며, 이는 산업단지 내 주차난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됐다.
조성된 지 40년이 넘어 기반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산업단지의 변화가 절실한 실정이었다.
산업단지 내 기업인과 근로자들이 주차난 해결책으로 주차장을 조성해 달라는 요구는 지속적으로 있어 왔고, 대구시도 주차장 조성의 필요성을 알기에 노후산단 재생사업에 주차장 사업을 승인받지 못한 부산시, 대전시와 함께 국토부 및 기재부에 국비 보조를 꾸준히 요구했지만 정부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뿐이었다.
하지만 대구시는 타지역과는 달리 포기하지 않고 5년간의 끈질긴 설득 끝에 정부는 제3산단, 서대구산단의 주차장 조성의 필요성을 받아들였고 12월 3일 국회를 최종 통과하며 주차장 조성사업을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서대구산단은 산업단지 내 주차장 7개소(총면적 1만6812㎡, 557면)를 계획하고 있으며 서대구역세권 개발의 영향으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는 서대구산업단지의 주차난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기업인과 근로자의 숙원인 주차장 조성으로 산업단지 내 물류 및 근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칠전팔기 정신으로 힘겹게 확보한 예산인만큼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산업단지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번 주차장 조성 사업비로 확보한 국비 377억이 포함된 총사업비 755억 원을 투입해 2022년 주차장 조성 실행계획을 수립한 후 2023년 편입토지 및 지장물 보상절차를 거쳐 2024년 주차장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