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영진전문대학교 일본취업반에 들어가기 위해 인천에서 대구까지 내려왔습니다. 영진에 입학은 했지만, 당시 저의 유일한 목표였던 일본 취업반에 합격하지 못했고, 일본 취업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휴학 후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떠나게 됐습니다.”
“의기양양하게 도착한 타국에서의 생활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본가로부터 경제적인 지원을 받을 수 없던 상황, 부족한 일본어 실력, 새로운 문화와 환경, 이 모든 것들이 맞물려서 저를 옥죄어 왔고, 유학 초기에는 인간다운 생활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힘들 정도의 상황이 지속됐습니다.”
일본 취업을 향한 청년의 열정을 담담히 담아낸 ‘당신은 바보입니까’ 제하의 글이다. 영진전문대학교가 개최한 제7회 인문학백일장에서 이 글로 김정원 학생(컴퓨터정보계열 3년)은 장원을 차지했다.
그는 일본에서 6개월을 보내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때문에’를 ‘덕분에’로 바꾼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런 노력 끝에 영진 일본IT기업주문반에 들어갔고 올해 JLPT시험에서 1급이자 만점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교세라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에 합격, 내년 봄이면 꿈에 그리던 일본 취업을 나가게 됐다.
영진전문대 도서관이 독서의 달을 맞아 지난달 19일 제7회 인문학백일장 개최했다. 이날 백일장에는 내국인 재학생 90여 명과 외국인 유학생 20여 명이 참가해 한글 솜씨를 맘껏 뽐냈다.
리신텐 중국인 유학생(경영회계서비스계열, 2년)은 ‘눈 속에 푸른 바다’ 작품으로 장원에 뽑혔다.
한편, 이 대학교 도서관은 독서의 달을 맞아 지난 2개월간 ‘메타버스 책맹탈출클럽’, ‘리포트 공모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었고 1300여 명의 재학생이 참여했다.
도서관은 지난 20일, 인문학백일장, 문화행사 시상식을 열고, 백일장 장원인 김정원 학생에게 시상금 100만 원 등 입상자 17명에게 시상금 290만 원과 문화상품권 40만 원을 수여 했다.
문화행사 입상자들에겐 갤럭시탭 S6, 에어팟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 카카오미니c 스피커 등 300만 원 상당의 상품을 시상했다.
김종신 도서관장(경영회계서비스계열 교수)은 “지금까지 경험해 볼 수 없었던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이번 백일장과 문화행사가 대학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은 좋은 기회가 됐다. 우리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풍성한 지식을 쌓고 인생의 항로를 찾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은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