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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는 지난 4일 ‘작은 대화로 세상을 바꾸다’라는 슬로건으로 전국 최초로 외로움 극복을 위한 대화기부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북도청에서 출범식을 가진 대화기부운동은 작은 대화를 통해서 대화 요청자는 본인의 얘기를 전달하며 대화 기부자의 관심과 조언으로 위안받으며 치유로 이어지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는 ‘경북 대화기부운동’의 공식적인 출범을 알리고 범도민적 인식 공유를 위해 마련됐으며 개인기부자, 지역대학, 단체, 기업, 일반도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출범식은 사업 경과보고, 대화기부대표자 서약, 특강 순으로 진행됐으며, 출범식 이후에는 도민 대상의 대화기부 챌린지 운동을 시작으로 대화기부운동을 전 국민운동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이지만 OECD(경제개발협력기구)자살률 1위, UN 세계행복지수 59위에 머물고 있다. 1인 가구 증가, 경쟁․비교문화,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외로움을 느끼는 국민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 도민 1500여 명 대상 외로움 실태조사 결과 10명 중 6명이 외로움을 느끼고 우울감과 자살생각 경험 또한 높게 나타났다.
이에 경북도는 외로움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지난 3월부터 △외로움대책팀 설치 △외로움 실태조사 △외로움 척도 개발 △외로움 극복 및 예방지원 조례 제정 등 8개월에 걸쳐 기반을 조성해 왔다.
우선 대화기부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시군과 협력해 현재 200여 명의 대화 기부자와 요청자를 신청 받았다.
2~30대 청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청년고민상담소’를 운영했으며, 향후 대학 사업장 등 50여 개소를 방문해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제는 전문가, 특정단체뿐만 아니라 기부자들의 선한 영향력으로 경북도가 시작해서 도민 공감대가 확산되고 따뜻한 동행을 통한 전 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키는 데 앞장설 방침이다.
지역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마음을 위로하는 한기웅(리포터), 이성은(미술관 관장), 어려운 청소년들의 엄마 역할을 하고 계시는 임천숙(미용실 원장) 등이 기부 대표자로 참여해 이 운동이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데 힘을 보탠다.
경북도는 도내 대학과 연계해 안동대에서는 대화코칭 특화프로그램을 만들고, 한동대에서는 맞춤형 대화기부 앱(APP)을 개발하는 등 마음건강 산업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제적 최저 계층에 대한 현금 복지 위주의 지원은 한계가 있다. 이제는 마음 복지로 복지 틀을 대전환해야 할 시점이다”며 “화랑·선비·호국·새마을 정신문화를 이끌었던 경북이 작은 대화기부를 통해 다시 한번 전 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 국민이 행복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