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불통행보로 시민총궐기대회 발단
-
포항시의회(의장 백인규)가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장기화와 시민단체의 포스코 본사 앞 집회 개최 예고 등으로 지역 내 의견이 나눠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시의회는 지난 12일 오전 제305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를 앞두고 개최된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포스코그룹의 합의서 이행 여부와 오는 15일 오후 2시 예정된 포스코지주사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의 총궐기 대회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이날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포항시와 포스코그룹의 합의서 내용의 이행에 있어 포스코그룹이 불통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이어 “지역내 투자와 상생협력을 위한 7차례의 TF회의도 포스코홀딩스의 무관심과 무성의한 태도로 크게 진전된 바가 없고, 합의서 이행과 상생협력을 위해 포항시민과 포항시와 소통하려는 의지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난해 12월 23일 7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포스코그룹이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 이상의 합의 이행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이러한 포스코의 불통행보로 인해 분노한 시민들이 오는 15일 포스코 본사 앞에서 시민총궐기 대회를 예정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시의원들은 “지금은 우리 포항이 이차전지와 배터리, 수소와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산업을 통해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하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들은 “이번 집회가 시민과 포스코의 불협화음으로 비춰질까 우려된다”며 “철강산업 이후 우리 포항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지정이 될 때까지는 갈등과 반목 보다는 상생과 소통의 지혜로 유치활동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포항시와 포스코, 포항시민이 다시 한번 원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포항시의회는 그 가교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