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민 “명품 골프장이 짜가(가짜)로 변질됐다”며 강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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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군 마린CC골프장의 파행 운영이 계속 되고 있어 골프 동호인들 및 울진군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울진군민들은 “명품 골프장이 짜가(가짜)로 변질됐다”며 강한 불만들을 쏟아내고 있다.이어 “조경공사도 엉망이고 클럽하우스의 실내 인테리어 또한 조잡하고 촌스러워 군민들과 출향민들의 실망감이 너무 크다”며 강한 성토를 쏟아내고 있다.골프 동호인들은 “협소한 클럽하우스에 부대시설이 전혀 없는 골프장이 그린피는 다른 골프장과 별 차이가 없이 받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이대로라면 울진마린CC에 대한 150만 동해안 체육인과 골프 동호인들의 비난이 고스란히 울진군으로 쏠릴 위기에 처했다.울진마린CC는 원전 지원금과 울진군 예산 등 817여억원을 들여 지난해 5월 매화면 오산리 일원에 들어선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으로 개장됐다.울진군은 지난 2021년 4월 ‘비앤지’와 클럽하우스, 골프텔 건립 조건으로 골프장 위·수탁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비앤지’는 지난해 12월 31일까지인 클럽하우스, 골프텔 건립 조건을 이행하지 못했다.울진군은 ‘비앤지’의 계약사항 미이행에 따라 지난 2월 민간위탁 관리위원회를 열어 계약해지를 결정했고 이를 ‘비앤지’ 측에 통보했었다.당장 다른 위수탁운영업체를 찾아 클럽하우스, 골프텔 등을 빠르게 추진할 것 같았던 울진마린CC와의 계약은 다시 지난 6월 30일까지로 연장됐다.이에 대해 울진군은 계약해지 행정절차의 시일 소요, 골프장 운영 중단으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6월 30일까지로 골프장 조건부 등록(임시 운영)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사업비 817억원이 투입된 울진 마린CC는 4일 현재일까지도 클럽하우스만 겨우 오픈했을 뿐 골프텔, 그늘집, 레스코랑 등 부대시설은 아직 공사중에 있다.더 심각한 것은 울진군이 위수탁 운영업체 ‘비앤지’와 행정소송에 이어진 법정소송이 결론이 나지 않아 대안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울진군은 계약해지 소송중인 ‘비앤지’의 골프장 운영기한을 다시 오는 9월 27일까지로 연장해줬다.울진군은 지역경제와 골프인들의 불편 해소, 골프장 근무자의 고용관계 등 피해를 고려해 임시 운영 연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소송 결과가 나기 전까지는 수탁업체가 협의조건을 준수하고 체육시설업이 정상 등록이 될 경우 수탁업체가 골프장 운영을 지속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결국 소송 결과에 따라 위수탁 계약 유지 여부 등이 결정될 것이지만 ‘비앤지’와의 계약해지가 쉽지 않음을 뜻했다.이어 울진마린CC 관리운영 위수탁 계약과 관련해 울진군은 수탁업체와 계약해지에 관한 소송중에 있으므로 소송 결과가 나기 전까지는 수탁업체가 모든 협의조건을 준수하고 체육시설업 정상 등록이 될 경우 협의사항에 따라 수탁업체가 골프장 운영을 지속 이행하고 소송 결과에 따라 위수탁 계약 유지여부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군은 지난 6월 1차 변론 기일이 진행됐고 8월 30일 2차 변론 기일이 예정중에 있고, 수탁업체가 임시 운영 기한까지 시설준공, 수익금 납부 등 협약사항을 성실히 준수토록 하고 정상 운영을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해 골프장이 정상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이에 대해 울진군민 A씨는 “계약사항 미이행으로 지난 2월 계약해지까지 통보해 놓고도 위수탁 운영계약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고 지적했다.이어 “군민의 피같은 목숨을 담보로 건설한 골프장이 명품은 커녕 허술한 계약 등으로 아직도 준공도 못하고 있어 군민과 출향인들에게 큰 실망을 주고 있다”며 “조경 공사도 엉망으로 이런 골프장은 본 적이 없고 클럽하우스 실내 인테리어도 조잡하고 촌스러워 한숨밖에 안 나온다”고 비난했다.군민 B씨는 “명품이 짜가로 변해버린 골프장에 대해 울진군과 군의회는 정말 진지한 고민을 해보라. 군민의 목숨값으로 지은 골프장을 이렇게 방치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