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눈치보기에 급급, 해양관광도시 표명에도 제대로 된 문화관광상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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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낳은 우리나라 5대 작곡가 중 한 명인 김영광 씨의 업적을 기리는 ‘김영광 가요제’가 올해 3회째를 맞았다.하지만, 포항시의회의 어설픈 아집(我執)이 포항 최고의 문화관광 상품으로 도약할 수 있는 ‘김영광 가요제’를 사장(死藏)시키고 있다.지역 문화관광업계는 “타 지자체에서 이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제안을 해 오는 마당에 이를 사장시키는 포항시의회의 속내가 뭐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이어 “부산은 현인가요제를 올해 19회째 개최하며 최고의 문화관광상품으로 키우고 있는데 포항은 해양관광도시를 표명하면서도 이미 검증받은 콘텐츠조차 제대로 키울 생각이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영광문화예술진흥회(회장 김상욱)가 주최하는 ‘김영광 가요제’는 포항시민들의 후원으로 마련된 재원으로 지난해까지 2회 대회를 치뤄냈다.올해는 오는 10월 10일 포항실내체육관 특설무대에서 3회 가요제를 예정하고 있다.지난해에는 400여명의 트로트 신인가수들이 가요제 예선에 지원하며 ‘김영광 가요제’의 상품성이 전국으로 점차 커 나가고 있음을 증명했다.문제는 이 가요제의 상품성을 인정한 경북도에서 보조금까지 지원하고 있는데도 포항시의회에서 이에 대한 지원을 3년째 거부하고 있는데 있다. 이로 인해 경북도비 보조금까지 사장(死藏)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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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의 거부 명분은 지역 언론사와 포항예총, 영광문화예술진흥회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다는데 있다.하지만, 이는 지난 2021년 6월 김영광 작곡가 본인의 확실한 의사 표시로 이미 해결됐다.김영광 작곡가는 지난 2021년 6월 10일 사실확인서를 통해 “지역언론사에 가요제를 개최하라고 승낙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영광 가요제 개최에 대한 일체의 행위 및 권한을 ‘영광문화예술진흥회’에 위임한다”는 위임장까지 써줬다.김영광 작곡가 본인이 본인의 이름을 사용한 김영광 가요제는 ‘영광문화예술진흥회’만이 개최할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사정이 이런데도 포항시의회는 김영광 가요제에 대한 예산지원을 거부하고 있다.지역 일각에서는 “시의원들이 지역 언론사가 얽혀 있어 언론사의 눈치를 보기 때문에 예산지원을 거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민의 대변자인 포항시의회 의원들이 지역과 시민들을 위한 예산 편성보다 지역 언론사의 눈치를 보는데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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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문화예술진흥회 김상욱 회장은 “포항시민들의 열성적인 후원이 있기에 포항시의 보조금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다만 “포항시와 시의회의 관심이 보태진다면 전국적인 가요제 콘텐츠로, 포항시를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커 나갈 수 있는데 이미 해결된 문제로 관심을 피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설명했다.지역 문화공연업계 관계자는 “포항시의원들의 무능이 지역을 퇴보시키고 있다”며 “김영광이라는 독보적인 상품성에도 전국적인 가요제로 성장하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오롯이 포항시의회에 있다”고 성토했다.이어 “열렬한 격려도 부족한 마당에 얄팍한 눈치보기에 지역 문화관광을 사장시키는 행위는 엄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포항예총은 김영광가요제의 진정한 취지를 이해하고 가요제의 성공적 개최와 포항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했다.한편, 영광문화예술진흥회는 포항시민들의 후원으로 올해 10월 10일 포항실내체육관 특설무대에서 3회째 가요제를 준비하고 있다.대상 입상자는 김영광 작곡가의 신곡 취입이 부상으로 주어지며 기타 입상자들의 국내 우수 작곡가들의 신곡 취입 기회가 주어진다. 입상자들의 신곡 취입 비용은 영광문화예술진흥회에서 전액 지원한다.가요제 입상자들은 김영광 작곡가가 올해 준비하고 있는 K-트로트 일본 도쿄, 오사까, 후쿠오까 순회공연에 전원 참여하는 기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