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C·BRL’ 동시 선정… ‘7년 126억’ 연구거점 구축‘AI·웨어러블·암’ 미래기술 연구… 국가 난제 해결 나서‘TWIK-1’ 기능 첫 규명… 만성 통증 치료 연구 새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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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측부터) DGIST 곽준명 교수, 이재홍 교수, 이성민 교수, 기영훈 교수.ⓒDGIST
정부 대형 연구사업 4개를 한꺼번에 따낸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만성 신경병증성 통증의 새로운 작동 원리를 밝힌 연구 성과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하면서 기초과학과 융복합 연구 경쟁력을 다시 확인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2026년 집단연구지원사업’ 선정 결과 DGIST는 선도연구센터(SRC) 1개와 기초연구실(BRL) 3개 과제를 확보했다. 연구비 규모와 참여 연구진을 고려하면 대학의 연구 기반이 한층 확대된 셈이다.가장 큰 규모의 사업은 곽준명 교수 연구팀이 맡은 ‘식물열매성장 연구센터’다. 연구센터는 앞으로 7년 동안 모두 126억 원을 지원받는다. 연구진은 단일세포 분석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DEEP Fruit’ 모델을 개발해 열매 성장 과정의 세포 변화를 입체적으로 분석하고 생장 메커니즘을 규명할 계획이다.기초연구실 사업에는 3개 연구팀이 이름을 올렸다. 과제마다 3년간 15억 원이 지원된다.이재홍 교수 연구팀은 고령자의 낙상 위험을 미리 감지해 의류 형태의 전자섬유가 순간적으로 강성을 높이는 능동형 보호 시스템을 개발한다. 기존 보호장비가 충격을 받은 뒤 충격을 흡수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연구는 사고 발생 이전 위험을 감지해 대응하는 기술 확보에 초점이 맞춰졌다.이성민 교수 연구팀은 사람과 자율주행 이동체가 같은 공간에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협력하는 '보편적 이동 지능' 구현에 필요한 핵심 원리를 연구한다.기영훈 교수 연구팀은 난치성 암세포가 계속 증식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텔로미어 응축체의 형성 원리를 분자 수준에서 분석해 새로운 치료 전략과 바이오마커 개발 가능성을 살펴본다. -
- ▲ DGIST 뇌과학과 연구팀(앞줄 왼쪽부터) 첫 번째 박포정 교수, 두 번째 백명인 교수, 네 번째 이효상 교수, (맨 오른쪽) 서병창 교수.ⓒDGIST
국책과제 선정과 함께 뇌과학 분야 연구 성과도 나왔다.DGIST 뇌과학과 이효상 교수 연구팀은 체성감각계에서 발현되는 포타슘 채널 'TWIK-1'이 촉각과 신경병증성 통증을 함께 조절하는 핵심 분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연구진은 유전자 조작 생쥐를 활용한 실험을 통해 TWIK-1이 척수에서는 촉각 정보 전달을 조절하고, 말초 감각신경에서는 만성 통증과 이질통 발생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규명했다. 지금까지 포타슘 채널은 통증을 억제하는 역할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번 연구는 통증 조절 메커니즘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실험적 근거를 제시했다.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 6월호에 실렸다.연구 현장에서는 대형 연구과제 확보와 국제학술지 성과가 동시에 이어지면서 장기 연구 기반이 더욱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연구자는 “대형 연구비 확보는 장기간 안정적인 연구를 가능하게 하고 국제학술지 게재는 연구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성과”라고 말했다.이건우 DGIST 총장은 “이번 성과는 여러 연구진이 협력해 쌓아온 연구 역량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세계 수준의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연구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