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의회는 6일 제27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조현일, 김명호 의원의 5분발언을 들었다.

    두 의원은 이날 공공체육시설 개방 문제, ‘안동제비원성주풀이’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등에 대해 발언했다.
    ▷조현일(교육위, 경산)

  • ▲ 조현일 의원ⓒ경북도의회 제공
    ▲ 조현일 의원ⓒ경북도의회 제공

    조 의원은 우선 국민혈세가 투입된 공공체육시설의 개방을 통한 조례제정을 촉구했다.

    조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도내 23개 시·군에 분포된 공공체육시설은 2014년 기준으로 약 1,730여개. 이 가운데 축구장 53개, 테니스장 48개, 생활체육관 30개 등 많은 체육시설이 있지만 시설 관리 주체가 시·군으로 돼 있어 지역별로 분포된 공공체육시설에 대한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창구가 없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도내 총 1,015개 학교 중 ‘강당 및 체육관의 연간 개방 실태’를 보면, 체육관 등이 설치된 497개 학교 중 1년 단위로 계약해 시설을 개방하는 학교는 124개교로 불과 19%밖에 되지 않는다고 조 의원을 덧붙였다. 또 1회성으로 개방한 학교는 217개교로 무려 44%에 달한다는 것이 조 의원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그는 “일반적인 공공체육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학교체육시설에 6,580억 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었음을 감안해 볼 때, 각 시·군별로 갖춰진 1,730여개 전문체육시설과 일반체육시설에는 도대체 얼마의 예산을 쏟아 부었을지 짐작조차 어렵다”면서 “공공체육시설과 학교체육시설에 대한 시설개방 운영성과를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등 시설관리 주체가 스스로 시설개방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명호 의원(문화환경위원회, 안동)

  • ▲ 김명호 의원ⓒ경북도의회 제공
    ▲ 김명호 의원ⓒ경북도의회 제공

    김 의원은 이날 자유발언에서 ‘안동제비원성주풀이’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김해와 정읍, 진도, 여주, 서울, 강원, 해주, 평양 등 팔도의 모든 성주풀이에서 ‘성주의 본이 경상도 안동 땅 제비원’이라는 가사가 공통적으로 들어있다며 이는 안동 제비원이 성주신앙의 성지로 읽혀지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한반도 전역의 성주풀이 시초가 ‘안동제비원성주풀이’에서 비롯돼 전파되었음을 의미하며, 경북의 문화원형이 한반도 전역으로 퍼져나가 오랜 세월동안 보편적인 문화현상으로 자리잡아왔음을 뜻하는 실례”라면서 “바로 이러한 보편성을 들어 관련학계는 ‘안동 제비원’을 성주신앙의 성지(聖地)로 주목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민간주도의 ‘제비원문화축전’이 열리고, 국악인과 무속인을 포함해 지역의 고유한 민중문화를 보존하자는 다양한 단체와 시민모임이 형성되는 등 ‘안동제비원성주풀이’의 원형을 보존·전승하고자 많은 사람들이 애쓰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민간의 노력에 비해 정부의 관심은 너무 미흡하다”고 비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1975년 ‘안동포짜기’가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 이래 40년 동안 36건의 무형문화재가 지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가운데 ‘안동제비원성주풀이’는 외면됐고, 현재까지 전승되어온 외연을 감안할 경우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이 마땅함에도 도지정문화재로도 등재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안동제비원성주풀이’ 전승에 일생을 바친 분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