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교감본’의 디지털化로 사업 최종 마무리
  • ▲ 경북도가 삼국유사 목판 사업 복원을 지난해 12월말 완료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11월 열린 도감소 개소식 장면.ⓒ경북도 제공
    ▲ 경북도가 삼국유사 목판 사업 복원을 지난해 12월말 완료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11월 열린 도감소 개소식 장면.ⓒ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문화 분야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삼국유사 목판사업’이 지난해 7월 첫 성과물인 ‘조선중기본’ 목판복원에 이어 두 번째 성과물로 ‘조선초기본’목판복원을 지난해 12월말 완료했다.

    도에 따르면, ‘삼국유사 목판사업’은 2013년 5월 김관용 도지사가 군위군 현장 방문 시에 국정 과제인 문화정책의 선도와 경북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그 필요성을 제시했으며, 2014년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해 왔다.

    고려 충렬왕 7년(1281) 일연 스님이 군위군 인각사에서 완성한 민족의 보물 삼국유사가 목판 없이 인쇄본만 전해 옴에 따라 목판원형의 복원을 통해 삼국유사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제고하고 우수한 전통 목판인쇄 기록문화 계승․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 동안 ‘조선중기본’, ‘조선초기본’ 2종을 차례로 복각(復刻)해 인출(印出)한 후 오침 안정법(五針 眼訂法) 등 전통방식으로 책을 만들었다.

    올해 상반기 중 도는 이들을 집대성하고 교감한 ‘경상북도 교감본’을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해 인터넷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조선중기본’을 먼저 복원한 것은 저본(底本)인 ‘중종 임신본’ (1512년 간행, 5권2책,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이 ‘삼국유사’연구의 기초자료로 현재 널리 활용되고 있고, 현존하는 가장 온전한 형태의 삼국유사 목판 인쇄본이기 때문이었다.

    또 지난해 말 복원한 ‘조선초기본’은 여러 종의 판본이 전해지고 있는데, 그 중에 왕력, 권1, 권2는 연세대학교가 소장한 ‘파른본’을, 권3은 고려대학교 소장 필사본(筆寫本)을, 권4와 권5는 범어사 소장 ‘범어사본’을 저본(底本)으로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삼국유사는 역사서이자 문화사(文化史)로서 절대적 가치를 지닌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보물”이라며 “삼국유사 목판사업은 주요성과인 조선시대 판본 연구와 목판원형 복원, 전통 인쇄기술과 기록문화 전승의 계기 마련 등을 통해 민족의 정체성 회복과 전통문화 재창조의 성공 모델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