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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지난 72일간 가뭄대책상황실 운영을 종료하고 평시체제로 전환했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부터 설치·운영한 ‘경상북도 가뭄대책 상황실’을 72일 만에 평시 체제로 환원하고, 풍년 가을걷이를 위한 용수 공급과 중장기 가뭄 대책 플랜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8월 단비로 저수율이 평년 대비 86% 수준에 도달해 가뭄주의 단계를 벗어난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경북은 충청, 전남, 경남 등 올해 전국적인 극심한 가뭄상황에도 도내 가뭄 심각단계 발생이 무일(無日)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집중호우 등 하늘의 도움도 크지만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와 가뭄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수시 협의를 통해 단계별 핀셋식 적기 예산지원, 시․군과 유관기관의 장비·인력 등 신속한 후속조치 이행도 큰 역할을 했다.
경북도는 기후변화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2015년부터 가뭄종합대책 계획 패러다임을 수정해, 지난해 10월부터 봄철 농업용수 부족에 대비 가뭄대책비 22억원을 선 지원해 관정개발, 양수기 설치 등 용수개발과 저수지 물채우기 등 지속적인 용수관리로 올해 3월말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을 평년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 영농기 용수공급에 대비했다.
특히 김관용 지사는 지난 6월 23일에 장마철임에도 강우가 부족한 것을 염려하며 의성군 이연리 일원 긴급 양수시설 설치현장을 방문하는 등 가뭄피해 최소화에 예비비를 투입하는 등 최소화에 적극 나섰다.
또 시·군 중심으로 굴삭기․양수기 등 장비 6,068대, 주민․공무원․군경 등 인력 5,814명을 총동원해 가뭄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편, 가뭄 위기 속에 물로 인한 민심 이반이 우려 되는 상황 속에서 “물은, 우리가 나눌 때 비로소 모든 곳에서 흐른다(Water, Water everywhere, Only if we share)는 슬로건을 통해 대구․경북 시민의 물 절약 운동 동참을 호소해 농민들의 애타는 농심(農心)과 함께 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한반도 이상기후 현상은 이제는 평범한 일상이 된 만큼 농심을 헤아려 하늘만 바라 볼 것이 아니라 땅에서 단비를 찾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며, “항구적 가뭄대책을 위해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