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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가 10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로 이름이 거론되는 경북도청 간부직 공무원의 경북 기초단체장 입성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도청 간부직 공무원 중 단체장 출마자로 거론되는 인사는 대략 10여명. 부지사인 김장주 행정부지사를 비롯, 우병윤 경제부지사도 출마자로 지속 거론되고 있다. 또 김관용 도지사 비서실장인 박성도 실장의 구미시장 출마 여부 또한 현재 도청 내 뜨거운 이슈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지난달 25일 명예 퇴직한 김상동 경북체육회 사무처장을 비롯해 오도창 영양 부군수, 박홍열 청송 부군수, 윤위영 영덕 부군수, 이경기 청도 부군수, 김정일 상주부시장, 권영길 복지건강국장, 김남일 일자리민생본부장 등이 단체장 출마자로 이름이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 간부공무원의 단체장 출마여부를 두고 지역여론은 다소 엇갈린다. 폭넓은 공직경험이 단체장 직무 수행 시 큰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 있는 반면, 당 공천을 받기위해선 치열한 경선을 거쳐야 하는 입장에서 그 문턱을 넘을 수 있느냐에 대한 회의론 또한 크기 때문이다.
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체장 전략공천 필요성을 누차 강조하면서 이들 간부공무원 중 누가 과연 전략공천자로 최종 낙점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 또한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현재 도청 내 출마 거론자 중 가장 관심은 역시 김장주 행정부지사의 출마여부로 모아진다.
영천시장 출마자로 거론되는 그는 페이스북 등 SNS활동이 눈에 띈다. 최근에는 도청 직무와 관련된 내용보다는 개인적 활동에 대한 페이스북 활동에 치중하고 있다. 항간에는 한국당 출마가 아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영입해 경북도지사로 출마시켜야 한다는 설이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출마예상자로 언론에 부각되면서 부담을 느껴 도정에만 치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병윤 부지사도 고향인 청송군수에 오랫동안 관심을 보여 왔다. 하지만 청송이 지역구의원인 한국당 김재원 의원과 불편한 관계와 청송군 내 인지도 미약으로 인해 섣불리 청송군수 출마에 대한 확실한 스탠스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청송군수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유턴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성도 실장은 최근 단행된 인사에서 부단체장으로 간다는 소문이 많았지만, 결국 비서실장 유임으로 결정났다. 이를 두고 막판 부지사로 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는 가운데 본인은 구미시장 출마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미 원평동이 고향인 그는 김관용 지사의 최측근인데다 출마에 대해 구미지역 분위기 또한 호불호가 엇갈려 출마에 대한 의사를 분명히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들 간부직 공무원 출마를 두고 한국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고위공무원 출마는 과거사례에도 여러 차례 있어왔지만, 결국 잘 안 풀린 경우가 많았다”면서 “서울 중앙당에서 전략공천을 받으면 모를까 치열한 경선을 통과해야 하는 마당에 끝까지 생존할 수 있을지는 최종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