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항공사 설립 재추진 등 다각적 대응방안 모색
  • ▲ 10일 최웅 포항시 부시장이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에어포항 운항중단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 10일 최웅 포항시 부시장이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에어포항 운항중단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포항시는 지난 2월 취항한 에어포항이 10개월 만인 10일 운항이 중단되면서 지역항공사 설립 재추진 등 공항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최웅 포항시 부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에어포항 측이 내년 3월에 재취항 계획을 밝히며 운항지원금 지원 등을 요청하고 있지만, 새로운 행정적인 절차를 비롯해 항공기 신규구입 등 물리적으로 재취항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정상화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에어포항은  지난 1월 동화전자주식회사 등 동화컨소시엄이 지역항공사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초기 자금 100억 원으로 출발했고 2월 7일 포항~김포 간의 첫 비행을 시작으로 지역민들에게 교통편의를 도모하는데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난 10개월 동안 제주노선의 탑승률이 평균 81.5%, 김포노선은 54.2%를 기록하며 8만756명이 ‘에어포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공항도 지난해 9만5551명이 이용했지만, 올해는 ‘에어포항’이 운항하면서 61.6%가 늘어난 15만4933명이 포항공항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는 앞서 경상북도와 동화컨소시엄, 경주시, 울릉군 등과 ‘지역소형항공사 설립 및 지방공항 활성화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지역항공사 사업에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었다.

    하지만 에어포항측은 지난 10월 22일 포항시에는 아무런 통보 없이 일방적으로 베스트에어라인 측과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대표이사를 변경했다.

    에어포항 측은 이어 지난 12월 1일부터 김포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데 이어 10일부터는 제주노선까지 운항을 중단하고 그동안 운항해왔던 항공기(CRJ-200)를 리스사에 반납하는 등 사실상 항공 업무를 중단했다.

    이밖에 지난 2~3개월간 임금이 체불되면서 120여명의 직원들 가운데 110명이 사직하는 등 퇴사가 줄을 잇고 있는가하면 노동부 포항지청 및 부산지방항공청에 체불임금 지급 진정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그동안 에어포항의 운항을 통해 지역민들의 교통편의는 물론 포항공항 활성화가 눈에 띄게 개선된 점을 감안, 시민 공청회와 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치며 경상북도와 정책 공조를 통하여 지역기업과 시민이 주축이 된 지역항공사 설립을 재추진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