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동 저자 「함께하는 교육이야기」 북콘서트, 영남대서 성황입시·지역소멸·국가 경쟁력, 교육 구조 속에서 함께 풀어야”
  • ▲ 김상동 저자가 지난 20일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함께하는 교육이야기」 북콘서트에서 한국 교육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김상동
    ▲ 김상동 저자가 지난 20일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함께하는 교육이야기」 북콘서트에서 한국 교육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김상동
    한국 교육의 현실과 미래를 진단하는 북콘서트가 지역 시민들의 큰 관심 속에 열렸다.

    김상동 저자의 저서 「함께하는 교육이야기」 출간 기념 북콘서트가 지난 20일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에서 시민과 교육 관계자, 학부모,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사 시작 전부터 객석이 가득 차며 교육 문제에 대한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번 행사는 교육을 개인이나 학교의 책임이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출발했다. 김상동 저자는 경북대학교 총장과 경북도립대학 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경상북도 인재평생교육재단 대표이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대학과 교육 정책 현장을 두루 경험한 교육자로서 입시 경쟁, 교육 격차, 저출생과 지역 소멸, 국가 경쟁력 문제가 서로 맞물려 있다고 지적해 왔다.

    김 저자는 집필 배경에 대해 “교육은 더 이상 학교 안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 나아가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라며 “제도를 비판하기보다 한국 사회가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지 묻고 싶었다”고 밝혔다.


  • ▲ 사진은 북콘서트 서명중인 김상동 경북도교육감 출마예정자.ⓒ김상동
    ▲ 사진은 북콘서트 서명중인 김상동 경북도교육감 출마예정자.ⓒ김상동
    이어 그는 “교육은 아이를 선별하는 장치가 아니라 각자의 가능성과 사고를 확장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연수에서 유리수, 실수, 허수로 확장되는 수의 개념을 인간 사고의 확장에 비유하고,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통해 수학과 문학의 만남을 설명한 대목에서는 참석자들의 공감이 이어졌다.

    고등교육 정책과 관련해서는 “명문대학은 이미 준비된 학생을 선발하지만, 좋은 대학은 학생을 각자가 원하는 길로 보내주는 대학”이라며 “지역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는 이러한 대학 모델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에 대해서는 “세계 수준의 대학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보다 과감한 재정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AI 시대 교육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김 저자는 “지식 전달은 기계가 대신할 수 있지만, 질문하는 힘과 상상력, 대화 능력은 인간만의 핵심 역량”이라며 “학교 현장에서 왜 질문이 사라졌는지부터 되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공교육의 역할,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 상담전문교사제 도입, 연구 중심 대학 체제로의 전환 등 현안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행사 종료 후에도 저자와의 대화를 이어가려는 참석자들로 현장은 한동안 북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