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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에 청년을 모으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의성군의 사업이 성과를 내면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군에서는 특히 ‘2019 의성이웃사촌청년예술캠프 예술의성 프로젝트’를 통해 열린 ‘안계상회’전시가 전국의 청년예술가들이 참여하며 많은 주목을 받는 중이다.
◇ 전국에서 모인 청년예술가들이 연 전시
전시장 외벽에 ‘예술의성 프로젝트 안성예탕’이라는 위풍당당한 플래카드와 대조적으로, 내부의 모습은 친근하면서도 색달랐다. 무엇보다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비슷한 규모의 전시회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을 만큼 잘 준비된 것이 보였다.
1층 전시실을 들어서자마자 보인 것은 욕탕 안을 가득 채운 쓰레기봉투로, 정민규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가 쓴 ‘쓰레기는 자연스럽게 인식된다. 소비하고 버리는 행위와 소비돼 버려진 물체, 쓰레기가 사회 구조와 관계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작품설명을 읽으면 자연스레 쓰레기봉투로 눈이 간다.
특히, 김현진 작가의 작품은 한국전쟁 당시 일어난 국민보도연맹 민간인 학살사건으로 의성군 비안면 작두골에서 50여명의 주민이 희생된 비극을 표현해 시선을 끌고 있다.
◇ ‘안계사랑방’, 주민들 전시 안으로 끌어들인다
청년예술가들의 활동은 전시에만 그치지 않는다. △가곡배우기 △사진, 이미지로 이야기하기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생활 목공예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기초드로잉 등 예술가들이 직접 준비한 주민예술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과 함께한다.
12월16일부터눈 ‘안계반상회’라는 제목으로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들의 작품을 전시하며 ‘안성예탕’을 청년예술가들의 전시장이자 군민들의 예술활동‧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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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에서 활력 넘치는 희망의성을 만들기 위한 시도는 다양한 방면에서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웨딩 앨범을 제작하는 ‘노비스르프’와 여성리빙편집숍 ‘화림:꽃이 숲을 이루다’ 등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에 참여한 청년들의 성공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는 것. 때문에 군의 적극적인 청년유치사업에 기대를 거는 이들이 많다.
군은 올해 △스타트업 부트캠프 △지역청년 정착 활력화 사업 △맞춤형 창업캠프 △의성로컬 창업캠프 △일자리 스타트업 경진대회 등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청년을 모으기 위한 의성군의 의지와 다양한 지원사업과 매력을 느낀 이들이 많아졌다.
군은 이런 사업들이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추진 중인 △청년주거지·신규 주거단지 조성 등의 청년주거지원, 도시재생사업 등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 시대의 청년들은 기성세대들이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놀라게 한다. 청년들의 열정이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부족한 것은 청년들의 패기가 아니라 사회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회”라며 “의성군은 청년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고, 의성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